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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한파의 불청객
한랭질환 주의보
올겨울엔 유난히도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거나, 폭설이 내리는 등 급격한 날씨 변화가 잦았다.
갑작스러운 한파에 온몸이 떨리고, 피부가 빨갛게 차가워지면 한랭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급격한 기온변화에 한랭질환을 예방하고 건강한 겨울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글. 편집실 / 자료 참고. 질병관리청
역대급 한파가 찾아오는 이유
얼마 전 우리는 겨울임에도 초봄과 같았던 포근한 날씨를 경험했다. 그러다가 갑자기 영하 10℃가 넘는 한파가 닥쳐 예측하기 어려운 기후변화를 실감했다. 한파(寒波)는 겨울철에 온도가 갑자기 내려가면서 들이닥치는 추위를 말한다. 한반도에 갑작스러운 한파가 찾아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국립재난안전연구원 누리집에 따르면 겨울철 시베리아의 한랭한 대륙성 고기압이 남동쪽으로 확장하고, 동해 해상에는 저기압이 발달해 있는 경우, 즉 서고동저의 전형적인 겨울형 기압배치가 이뤄질 때 한반도는 북서계절풍이 강하게 불어 전국이 영하의 추운 날씨가 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또한 지구온난화로 인해 북극해의 바닷물이 따뜻해져 빙하가 점차 녹게 되고, 폭설을 유발해 제트기류를 약화시킨다. 약화된 제트기류는 북극의 차가운 공기를 중위도까지 내려오게 만들어 한반도에 한파가 발생하는 요인이 된다.
올겨울엔 예측 불가한 ‘역대급 한파’가 있을 것이라는 기후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급변하는 환경 변화에 대비한 건강관리가 필요하며, 특히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는 한파에는 한랭질환을 주의해야 한다.
한랭질환의 대표적인 증상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되어 우리 몸에 피해를 주는 질환이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한랭질환 발생현황 정보에 따르면 한랭질환자는 2018년에 404명, 2019년 303명, 2020년 433명, 2021년 300명, 2022년 447명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랭질환의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저체온증과 동상이 있다. 저체온증은 심부체온(내부 장기나 근육의 체온)이 35℃ 미만으로 떨어진 상태를 말한다. 체온이 35℃ 미만으로 내려가면 심장, 폐, 뇌 등 중요한 장기의 기능이 저하돼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특히 영양 공급이나 보온이 충분하지 않은 노숙인이나 등산객처럼 장시간 야외에서 추위에 노출된 사람, 술이나 약물을 과용한 사람, 추운 환경에 노출된 영유아 등이 저체온증 위험군에 속한다.
동상은 강한 한파에 노출돼 피부나 피하조직이 동결하여 손상되는 질환이다. 동상은 주로 코, 귀, 뺨, 턱, 손가락, 발가락 등에 걸린다. 피부색이 점차 흰색이나 누런 회색으로 변하거나, 피부 촉감이 비정상적으로 단단해지거나, 피부 감각이 저하되어 무감각해지면 동상을 의심해야 한다. 특히 혈액순환장애가 있거나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의복을 적절하게 입지 못한 경우 동상에 걸릴 위험이 높다.
한랭질환 예방은 이렇게
한랭질환은 건강수칙을 잘 지키는 것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우선 평소에 적절한 수분과 고른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가벼운 실내운동을 하는 게 좋다. 실내는 적정온도를 유지하고, 건조해지지 않도록 유지한다. 또 갑작스럽게 한파가 닥치거나 기온이 급강하할 경우에는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외출해야 한다면 목도리, 모자, 장갑, 귀마개 등을 착용해 몸을 따뜻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올겨울 한랭질환 예방법을 지켜 안전하고 건강한 겨울나기를 해보자.
한랭질환 예방수칙 준수로 건강한 겨울나기!
생활습관 가벼운 실내운동, 적절한 수분 섭취, 고른 영양분을 가진 식사하기
실내환경 실내 적정온도(18~20℃)를 유지하고 건조해지지 않도록 하기
외출 전 체감온도 확인하기 (날씨가 추울 경우 야외활동 자제)
외출 시 따뜻한 옷 입기 (장갑, 목도리, 모자, 마스크 착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