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과 과일의 묘한 만남
후르츠산도
식빵과 식빵 사이 두툼하고도 정갈하게 자리한 생크림. 언뜻 보기에 심심해 보이는 이 샌드위치는 반으로 가르면 180도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잘라낸 단면으로 생크림 사이에 콕콕 숨은 과일들이 고개를 드는데, 마치 눈밭이 푹 쌓인 모습처럼 보여 탄성을 자아낸다.
흔히 한 끼 식사 대용으로 먹는 샌드위치 속에는 ‘달걀’, ‘감자’, ‘햄’, ‘치즈’ 등이 들어가기 마련이지만, 일본의 후르츠산도는 제철 과일을 듬뿍 넣어 식사보다는 상큼한 디저트에 가깝다. 후르츠산도는 여러 가지 과일을 한 입 크기로 잘라 층층이 쌓아 만들기도 하지만, 과육을 자르지 않고 생크림 사이에 통으로 올려 두면 딸기 본연의 싱그러움을 두 배로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