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04년 K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 후 꾸준한 방송 활동을 이어오셨는데요. 결혼도 하시고 새로운 사업까지 진행하시느라 많이 바쁘셨을 것 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20년 전부터 쉬지 않고 계속 일을 해왔는데요. 방송 프로그램, 사업 등 닥치는 대로 다 했던 것 같아요. 지난해엔 ㈜푸른하늘의 대표가 되어 친환경 사업에 뛰어들어 평소보다 더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대중에게는 개그맨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친환경 사업가로 나서게 된 계기가 있나요?
아무래도 KBS2 <개그콘서트>로 데뷔한 이유도 있고 이후에도 방송 활동을 많이 한 탓에 개그맨 혹은 방송인으로 많이 알고 계시죠. 사실 2004년부터 20년 동안 방송만 열심히 한 게 아니고 꾸준히 사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드러내고 사업을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모르시는 분도 많을 것 같아요. 사실은 사업가 장동민의 삶도 벌써 20년이 된 거죠. 친환경 사업가로 나서게 된 건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건 아니고, 다양한 사업 아이템을 고민하다 보니 일상에서 불편한 점을 발견해서 구상하게 됐습니다.
페트병의 라벨을 손쉽게 제거할 수 있는 ‘PET 원터치 제거식 용기 포장지’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셨는데요. 이 아이템으로 ‘2023 환경창업대전’에서 큰 상을 받으셨다고 들었습니다. 수상을 축하드리며 소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지난해 1월 1일에 법인을 설립했는데요. 짧은 시간 내에 직원들과 힘을 합쳐 우수상이라는 큰 상을 받아서 보람차네요. 그리고 새롭게 시도한 친환경 사업인데 환경부 주관 대회에서 상을 받아 저희가 개발한 아이템이 신뢰할 수 있는 상품이라는 걸 증명한 것 같아 뿌듯합니다. 기쁜 감정이 먼저이긴 하지만 워낙 화제가 많이 돼서 더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어요. 믿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실망하시지 않도록 더 잘해야죠.
환경을 위해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일들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개발한 아이템이 분리배출과 관련되어 있다 보니 분리배출을 더 꼼꼼히 하려고 하는 편이에요. 아파트 단지마다 분리배출 장소가 마련되어 있어도 정확한 방법으로 버리지 않으면 재활용이 불가능하거든요. 쓰레기를 버리러 나갈 때 이웃 주민들이 잘못된 방식으로 버리고 있으면 살짝 말씀드리기도 해요. 모두 밝은 표정으로 고맙다고 반겨주시는 건 아니지만 나중에는 제대로 된 방법을 기억하고 버리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조금씩 노력하고 있어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국민들이 동참할 수 있는 것들이 뭐가 있을까요?
앞서 말했듯이 올바른 방식으로 쓰레기를 분리배출해서 최대한 재활용, 재사용할 수 있도록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저도 분리배출 방법을 완벽하게 숙지하고 있는 건 아니지만 헷갈리는 것들이 있을 때 꼭 검색을 해보거든요. 번거롭다고 대충 넘겨버리지 마시고, 지구가 오래도록 건강할 수 있게 정확한 방법으로 쓰레기를 버려주면 그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되니까 실천해 주시면 좋을 것 같네요.
친환경 사업가, 방송인에 이어 가장이 되어 많은 역할을 하고 계신데요. 앞으로는 또 어떤 모습들을 볼 수 있을까요?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방송과 사업 모두 열심히 할 예정이고, 또 친환경 기업 ㈜푸른하늘에서는 새로운 친환경 아이템들을 구상하고 있어요. 제 아이들뿐만 아니라 세계 모든 어린이가 깨끗한 지구에서 밝게 웃으며 지낼 수 있도록 앞으로도 환경 보호를 위한 제품들을 열심히 개발하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자연가까이 사람가까이>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전에 쓰레기 무단투기 관련된 공익광고 중에서 ‘내 차가 더러워지는 게 싫어서 내 나라에 버렸습니다’ 이런 문구를 본 적이 있어요. 그때 되게 마음에 와닿던 게 기억이 납니다. 지구를 내 것이라고 생각하면 소중히 여기지 않을까요? 〈자연가까이 사람가까이〉라는 제호처럼 자연과 사람은 하나니까 내 몸을 씻는 것처럼 지구도 깨끗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독자 여러분도 생활 속에서 조금씩 당장 할 수 있는 것들을 함께 실천해 보면 뿌듯한 기분이 들어서 기분 좋은 하루가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