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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 환경을
이어주는 징검다리
에코드인 김지환 대표
최근 많은 이들이 환경보호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정작 환경교육에 대해서는 잘 모르거나 주요 교과 과목보다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에코드인 김지환 대표는 이런 환경교육과 환경에 대한 인식 사이의 괴리와 간극을 줄이고자 에코드인을 설립했다.
환경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증강현실 기반 환경교육 기업 에코드인 김지환 대표를 만났다.
글. 정미래 / 사진. 한상훈
환경과 교육 뗄 수 없는 사이
환경은 이제 전 세계인의 관심사가 되었다. 생활 속에서 환경보호를 위한 실천을 하고 더 나아가 스스로 환경보호를 위한 활동에 나서는 추세. 하지만 환경교육은 과거에 머물러 있는 데다 적극성도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에코드인 김지환 대표는 ‘아이들이 좋아할 환경 교구를 만들면 환경교육도 재미있어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에코드인을 시작하였다.
에코드인과 한국환경공단의 인연이 맺어진 건 에코드인이 ‘2022년 환경분야 청년창업 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부터다. 이때부터 에코드인은 공단으로부터 업사이클링 재료에 대한 컨설팅이나 법령에 관한 조언을 받으며 꾸준히 성장 중이다.
에코드인의 주요 제품은 업사이클링 교재다. 종이나 폐현수막 등으로 만든 교재는 친환경적이고 금액도 1만 원 이하로 저렴하다. 대표적인 제품이 태양광 전지판을 활용한 친환경 자동차와 천연화공석으로 만든 고래제습기다. 아이들이 관심을 보이는 아이템이라 재미있게 환경보호를 배울 수 있다. 에코드인의 교재를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는 또 있다. 바로 스마트폰에 에코드인 어플리케이션을 깔고 제품의 만들기 교재 형상을 인식시키면 증강현실 애니메이션을 시청할 수 있다는 것
“학교 수업 시간에 할 수 있고 개인 자율적으로도 학습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특히 저희 제품은 만들기 활동 자체가 창의력 활동이나 주요 교과와 연계된 융합형 교육을 제공하다 보니 특히 학교에서 인기가 많아요.”
환경교육은 재미있어야 한다
아이들이 말을 배우기 시작할 때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 무엇일까. 바로 ‘왜?’이다. 그러나 김지환 대표는 환경에 대한 교육은 ‘왜?’가 아닌 ‘당연하다’는 인식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무조건적인 주입식 교육이 아니라 아이들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환경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지속성이라고 봅니다. 전 세계적으로 환경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환경에 관한 활동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환경교육을 통해 직업군들이 새롭게 생겨날 거라고 보는데요. 그렇기에 지속적으로 환경교육을 해야만 아이들도 꿈을 키워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행히 제3차 환경교육종합계획에 따르면 환경교육에 대한 학부모 인식률이 72%까지 오른 것을 알 수 있다. 환경에 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지만 주요 교과에 비하면 중요도가 떨어져 있다는 것이 김지환 대표의 설명이다. 그렇기에 환경교육을 주요 교과인 국어, 영어, 수학과 융합하는 콘텐츠 방식으로 교육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 해외는 환경교육에 대한 움직임이 활발해요. 대만의 경우 교육자와 학생, 관계부처에 있는 모든 사람이 환경교육을 의무로 받게 되어 있고요. 유럽은 더욱 활발하죠. 덴마크의 경우는 에코 스쿨이라고 해서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중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진행합니다. 이런 프로그램은 단순한 환경교육이 아니라 교과목과 연계하여 피드백 받고 토론하는 과정이 이어집니다.”
한국을 넘어 세계에서 사랑 받을 에코드인의 환경교육
에코드인은 올해 말 웹 플랫폼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OTT 서비스처럼 다양한 콘텐츠와 증강현실 영상, 애니메이션, 챗봇 퀴즈 풀기 등을 탑재하여 아이들이 자유롭고 재미있게 환경교육을 받을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 예정이다. 현재 에코드인의 주력 상품인 환경교육 교구도 내년 상반기 중으로 20종까지 늘릴 계획이다. 그리고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수출하는 것이 목표다.
“단순히 플랫폼과 제품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교육에 대한 인프라를 바꾸고 싶습니다. 그래서 소비자가 어디서든 에코드인의 환경교육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김지환 대표는 “많은 분이 환경보호를 위해 몸소 실천하고 계신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환경보호는 나와 미래세대를 위해 꼭 지켜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도록 환경교육이 활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재미와 교육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환경교육 기업 에코드인. 환경교육에 진심인 에코드인 덕분에 우리의 미래가 더 밝은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