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vironment 맑은 세상

모두의 공간 청남대에서
가을을 만나다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여름의 더위가 사그라지고 가을의 온화함이 우리를 찾아왔다.
옷깃을 스치는 바람이나 어제보다 좀 더 높은 것 같은 하늘
그리고 잎사귀 끝이 점점 다른 빛깔로 물드는 것을 보면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가을이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왔음을 느낀다.
스치듯이 짧은 계절이니 지금 이순간을 놓치지 말고 가을을 만끽해보자.

비밀의 공간 이제는 모두의 공간 청남대
충북 청주에 자리한 청남대는 오랫동안 범접할 수 없는 곳이었다.
‘남쪽에 있는 청와대’라는 뜻으로 휴식과 함께 국정을 구상했던 대통령 전용 별장으로 쓰였기 때문.
그러다 1999년 7월에 국민은 처음으로 청남대의 모습을 사진으로 볼 수 있었다.
이후 2003년, 20여 년 동안 가려져 있던 청남대의 베일이 벗겨졌다.
국민에게 개방된 것이다.
이제는 매년 평균 80만 명 이상이 찾는 국민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잔잔한 호수 안에서 가을을 들여다보다
청남대는 대통령의 별장이었다는 특별함도 있지만 대청호를 따라 아름다운 경지를 즐길 수 있는 장소로도 유명하다.
따사로운 가을볕 아래에서 산책하고 있으면 가을이 내 안으로 스며드는 듯한 느낌이 든다.
우리는 다양한 감각으로 대청호를 느낄 수 있다.
푸른 대청호와 울긋불긋한 단풍, 귓가에 들리는 물소리와 새소리, 향긋한 흙과 풀냄새, 바스락거리는 낙엽까지.
풍부한 감각으로 대청호를 즐겨보자.
볼거리가 풍부한 청남대의 가을
청남대가 한창 가을로 물들어갈 때 이곳에서는 ‘국화축제’가 열린다.
흐드러지게 핀 국화는 눈은 물론 향긋한 향기로 코까지 즐겁게 해준다.
국화뿐만 아니라 다양한 조경수와 야생화들은 계절마다 모습을 바꿔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과하지 않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싶다면 청남대에서 가을의 보내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