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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맑고

깨끗한 세상을 위한 발걸음
정약용컴퍼니 박보민 대표

정약용컴퍼니는 친환경 가사 서비스 및 제로 웨이스트 매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는 기업이다.

시니어 여성을 위한 일자리 창출과 지구의 생명 연장을 위해 노력하는 정약용컴퍼니를 이끌고 있는 박보민 대표가 일하는 곳,
인천광역시 서구로 찾아가 보았다.

글 이경희 사진 성민하

친환경 제품으로 지구별을 더 이롭게 하다 정약용컴퍼니는 경력 단절 여성이나 여성 시니어를 위한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친환경 가사 서비스를 중개하고, 제로 웨이스트 삶을 지향하는 사회적기업이다. 현재 정약용컴퍼니는 친환경 세제와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제로 웨이스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비용 부담이 큰 단독 쇼룸을 운영하는 대신 인천 시내 곳곳에 숍인숍으로 4곳에 입점해 있다.“저희가 직접 개발하고 특허등록을 마친 지구별비누라는 제품이 있어요. 청소 서비스를 직접 해보니 욕실 샤워 부스의 물때 청소가 너무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직접 비누 성분과 천연 연마제인 고령토를 배합해서 개발했는데 업무가 훨씬 용이해졌고 이제는 일반 소비자에게까지 입소문이 나서 제품 판매까지 연결된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았습니다.”

인천에 있는 작은 사회적기업의 날갯짓은 큰 파도가 되어 널리 퍼져 나갔다. 인천 지역 최초로 제로 웨이스트 매장을 운영하면서 처음에는 사회적 인식 부족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반응이 오기 시작한 것이다.

“저희 매장에서 대나무 칫솔과 열매 수세미를 구매한 아이 엄마가 재구매를 위해 매장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환경보호에 대해 생각하지 못하고 살았는데 저희 매장에서 구매한 제품을 사용하면서 지구 환경을 고민하는 계기가 되어 작은 것부터 실천하기 시작했다면서 이런 매장을 만들어줘서 고맙다는 말을 해주셨어요. 그 순간의 뿌듯함과 감사함을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박보민 대표가 그때 일이 어제 같은 듯 숲 같고, 바람 같은 환한 미소를 짓는다.

친환경 먹거리로 더 건강한 사회를 만들다 사회적기업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지만 박보민 대표는 그 무게에 짓눌리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오히려 사회적기업이라는 커다란 우산 아래서 모이는 사람들과의 소통과 교류에서 더 큰 즐거움을 찾으려고 한다. 내부 고객, 즉 직원들과 함께 가는 파트너로서 존중하는 것 또한 그에게는 중요한 일이다. “사회적으로는 좋은 일을 하는데 직원들이 힘들어서 못 다니겠다고 한다면 앞뒤가 맞지 않으니까요”. 박 대표는 기업이 성장하는 건 오직 사람한테 달린 일이라며 사람이 가장 소중하다고 딱 잘라 말했다.

지금 새로운 사업도 구상 중이라고 한다. 친환경 제품과 더불어 친환경 먹거리까지 제품군을 확장해 더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제로 웨이스트 문화를 접하고 동참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지속가능한 제로 웨이스트 문화와 환경적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그리고 간절하게, 우직하게 당부한다.
“저희가 여성들을 위한 일자리를 만드는 데 목표를 두고 사업을 시작했듯이 모든 사회적기업은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목적을 두고 사업을 시작해요. 주변에 사회적기업의 제품을 보게 되면 꼭 한 개라도 구매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아요.”

박 대표는 조선 후기의 실학자 다산 정약용 선생을 추앙하는 인물이다. 그래서 아들을 임신했을 때 태명을 다산이라고 했고 아이가 태어나자 이름을 약용이라고 지었다(남편 성이 다행히 정 씨였다). 정약용컴퍼니라는 회사 이름은 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되겠다는 박 대표의 의지와 다름없다. 아직 천방지축 개구쟁이지만 어렴풋이 엄마가 하는 일을 이해하는 것 같다는 약용이는 얼마 전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거리의 쓰레기를 한 움큼 주워와 엄마를 감동시켰다고 한다. 이러한 아이의 행동이 사회적기업 정약용컴퍼니의 지향점이 아닐까, 감히 확신에 찬 짐작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