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ial K-eco 리포트
공공구매에 솔솔 부는 ‘새활용’ 바람

거리에 내걸린 현수막은 기간이 지나면 쓰레기로 매립되거나 소각된다.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문제도 적지 않다. 하지만 폐현수막 같은 섬유 폐기물을 ‘새활용’하면 개성 만점의 가방, 지갑, 파우치, 옷 등으로 변신하기도 한다. 한국환경공단은 본사 녹색관 1층에서 새활용 제품 팝업 전시회를 6월 27일부터 7월 1일까지 5일간 진행했다. 22개의 업체가 참여한 전시회 기간 동안 1.5억 원 규모의 제품이 판매되어 새활용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글. 편집실

재활용이야 새활용이야? 재활용품에 디자인과 활용성을 더해 가치를 높인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을 ‘새활용’이라고 한다. 재활용을 의미하는 리사이클링(Recycling)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Upgrade)시켰다는 점에서 업사이클링(Upcycling)이라고 부른다. 업사이클링을 통해 재탄생된 상품들은 ‘폐’품으로 만든 것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멋진 ‘새’활용품으로 변신한다.
버려져서 매립되고 소각되었던 폐자원이 새로운 상품으로 재탄생한다는 점에서 환경적, 경제적 가치가 매우 크다. 해외에서는 이미 소비 트렌드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아 환경적 가치를 더한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지만 국내에서는 새활용 제품을 생소하게 느끼는 소비자들이 더 많다.
새활용 제품 팝업 전시회 개최 국내 새활용 제품의 상품 가치와 성장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6월 27일부터 7월 1일까지 5일간 공단 본사 녹색관에서 진행된 ‘새활용 제품 팝업 전시회’이다. 이번 전시회는 폐현수막, 폐의류, 낡은 청바지, 소방관 방화복, 커피 자루, 폐가죽 등 다양한 섬유 폐기물로 만든 새활용 제품을 선보임으로 써 소비자 인식을 개선하고 친환경 소비를 유도해 새활용 산업기반의 성장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사회적기업 17곳, 여성기업 5곳 등 22개 기업이 참여해 파우치, 가방, 카드지갑, 부채, 앞치마 등 440여 가지의 참신한 새활용 제품을 내놓았다.

새활용 제품, 공공구매로 판로 지원 이번 전시회는 접근성이 다소 떨어지는 전시 공간의 특성상 일반 소비자보다는 지자체, 기업 등에서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서울, 인천 등 지자체를 비롯해 이마트 노브랜드 본사, 관계자 등이 참관을 위해 방문했다.
공공구매 및 현장구매 수익이 1억 5,000만 원을 훌쩍 넘었을 뿐만 아니라 행사가 끝난 후에도 구매 관련 상담이 이어져 수익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공단은 앞으로도 유관 기관 및 기업 협업 릴레이 전시를 기획하여 참여 업체들의 판로를 지원하여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민간으로도 소비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이런 제품도 있어요 이번 전시회 기간 동안 폐패러글라이딩 원단으로 만든 우산, 폐자동차 가죽 시트로 만든 지갑, 자투리 가죽으로 만든 그립톡, 폐방화복으로 만든 휴대폰 지갑 등이 인기를 끌었다.
특히 소방 업사이클링 업체인 119레오가 선보인 폐방화복을 활용한 새활용 제품이 독특한 소재와 질감으로 눈길을 끌었다. 119 레오는 내구연한(평균 3년)이 다해 버려지는 폐방화복을 업사이클링해 가방, 액세서리 등을 만들어 판매하는 예비 사회적기업이다. 전 세계 방화복은 안전상의 이유로 머스터드 컬러, 아라미드 소재로만 제작되는데 119레오는 이러한 특수성을 기업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도 폐방화복을 활용해 제작한 다양한 디자인의 가방을 여러 점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