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vironment 여는 글
가을이 그린 수채화 한 폭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한여름 짙푸르던 녹색의 캔버스는 새로운 물감을 뿌려놓은 듯 알록달록하게 탈바꿈한다. 가을날의 팔레트에는 초록의 엽록소 대신 카로틴, 크산토필, 안토시아닌 등이 메인 컬러 자리를 차지한다. 주황색과 노란색을 내는 카로틴과 크산토필, 붉은색을 내는 안토시아닌을 팔레트 위에 잔뜩 짜놓고 가을은 수채화를 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