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취자 여러분은 하루에 쓰레기를 얼마나 버리시나요?”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수도권 FM 105.3㎒)의 아침 시사프로그램 김혜영 앵커가 수도권매립지와 환경산업연구단지 특집 기사를 보도하면서 기자에게 던진 첫 질문이다.
수도권매립지와 환경산업연구단지 탐방을 보도하고자 2월 18일과 19일 어떻게 하면
방송 취자들에게 쉽게 전할 수 있을까 고민을 거듭했다. TV라면 카메라로 한 번 비춰주면 될 것이지만, 눈이 없는 라디오는 쉬운 말로 풀어 설명하지 않으면 안 된다. 어려운
용어가 난무하면 청취자들은 금세 채널을 돌리기 일쑤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일상생활과 연관시켜 핵심만 전달하자’는 것이었다.
“난지도매립지가 꽉 차 더 이상 쓸 수 없게 돼 1992년 새로 문을 연 곳이 수도권매립지
입니다. 면적은 여의도의 6배 정도로 광활하지요. 하루 평균 1만 5천톤의 쓰레기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매립지에서는 기대와는 달리 쓰레기를 전혀 볼 수 없었다. 쓰레기가 들어오면 ‘복토’라고 해서 바로 흙으로 덮기 때문이다. 음식물쓰레기를 모아 여러 가지 공정을 거쳐 버스용 연료로 쓰이는 CNG를 생산하는 저장탱크옆에서만 미약한 냄새가 날 뿐이었다. 과학적이고 위생적으로 쓰레기를 처리해 전기와 가스, 냉각용수 등의 자원을 생산하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방송에서의 매립지 보도가 자연스럽게 매립지 자랑이 됐다.
“수도권매립지의 매립가스 발전시설이 포집하는 매립가스 양은 세계 최대 규모이고요. 연간 전력 생산량은 3억 5천만 킬로와트나 됩니다. 그러니까 경기도 하남시 규모의 도시에 1년간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양입니다.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도 연간 80만 톤 정도를 감소시키는 효과도 있습니다.” 수도권매립지는 쓰레기를 처리하고 자원을 재생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역주민을 위한 체육시설 건립과 운영에도 적극적이다. 황량하게 시작한 처음과 달리 2019년인 지금은 대단히 많은 시설이 들어가 있고, 그리고 92년도와 달리 거의 완벽한 위생매립을 하고 있다. 위생매립 뿐만이 아니라 거기서 나오는 모든 오염물질들을 완벽하게 처리하는 ‘환경 매립’을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