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vironment 아름다운 비경

여름밤
은하수가
쏟아지는 곳 - 강릉 안반데기


평원 위로 펼쳐지는 신비로운 은하수 향연 ‘하늘 아래 첫 동네’라 불리는 안반데기는 해발 1,100m의 고산지대에 있다. 안반데기는 떡메로 반죽을 내리칠 때 쓰는 오목하고 넓은 통나무 받침판 ‘안반’과 평평한 땅을 뜻하는 우리 말인 ‘덕’에 강릉 사투리가 더해져 만들어진 지명이다.
이곳은 1960년대부터 화전민들이 소와 함께 밭을 일구던 개척정신과 애환이 깃든 곳이다. 배추가 끝없이 펼쳐진 넓은 밭이 대체로 급경사지라 기계를 이용한 농사가 어려워 농민들이 가파른 비탈에서 소와 곡괭이 등을 이용해 밭을 일궈왔다.
은하수는 4월부터 8월 정도까지 볼 수 있는데 시기별 정확한 관측 시간을 알고 와야 한다. 4월에는 새벽 2~3시, 5월은 자정~1시, 6월은 오후 10~11시, 7월은 오후 8~9시, 8월은 해가 지면 남동쪽 하늘에서 신비로운 은하수를 감상할 수 있는데 보름달이 뜨는 시기에는 달빛으로 인해 은하수가 잘 안 보이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일출 명소로도 유명한 고랭지 배추밭 안반데기는 은하수만큼이나 일출 명소로도 유명하다. 요즘 같은 시기엔 끝없이 펼쳐진 고랭지 배추밭과 아침 안개 위로 힘차게 떠오르는 태양을 감상할 수 있다.

별 궤적과 풍력발전기 바람이 많은 안반데기에는 풍력발전기가 많이 설치되어 있다. 별 궤적 촬영 시 풍력발전기는 멋진 배경이 되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