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배출 ' 0 ' 에 도전하다

2001년 9월 11일, 미국 뉴욕 테러 발생. 미국 연방항공국은 비슷한 테러 발생을 우려하여 3일 동안 미국 전역의 항공기 운항을 금지시킵니다. 그로부터 얼마 후, 과학자들은 미국 전역의 기상대 4천여 곳의 기온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합니다. 발표 내용은 놀랍게도 항공기 운항이 금지된 3일 만에 미국 전역의 기온이 1℃가 내려갔다는 것입니다.

전 세계 CO₂ 배출량의 3%를 차지하는 항공기, 미국의 하늘을 운항하는 항공기들이 하루 동안 사용하는 기름의 양은 2억 6천 5백만 리터. 그 항공기들이 3일 동안 CO₂를 배출하지 않은 결과, 미국 전역의 기온이 1℃가 내려갔다는 사실은 인간의 활동이 지구온난화를 가속화시킬 수도, 그 반대로 멈추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2002년, 영국의 남부에 위치한 친환경 도시 '베드제드'. 세계 최초로 탄소제로 도시에 도전합니다.

베드제드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건물 지붕 위의 닭 벼슬 모양의 환기구. 환기구는 바람개비처럼 바람이 불면 회전하면서 건물 안의 덥고 탁한 공기는 밖으로 빼내고, 차갑고 신선한 바깥 공기를 안으로 넣어주어 실내온도를 유지해 주는 에너지사용 '0', 탄소 배출 '0'인 냉온풍기라 할 수 있습니다. 2008년부터 짓기 시작한 아부다비의 마스다르시티, '이산화탄소 배출이 많은 화석연료 사용 자동차는 진입할 수 없는 도시'라는 과감한 타이틀을 내겁니다. 전기 자동차와 같은 친환경 자동차만이 운행이 가능한 탄소제로 도시, 마스다르시티! 오늘도 CO₂ 배출량 '0'을 목표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탄소포인트제, 어떻게? 이렇게!

'건물, 가정과 상업 부문의 온실가스 감축 잠재량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2007년, 기후변화에 대한 정부 간 패널(IPCC) 4차 평가 보고서에 실린 이 짧은 문장으로 인해 환경부는 그동안 산업부문에 치중해오던 온실가스 감축 정책의 방향을 수정합니다. 그리고 2008년도에 탄소포인트제가 도입됩니다. 탄소포인트제는 가정 등 생활부문에서 전기나 상수도, 도시가스를 절감한 양에 따라 포인트를 부여하고, 경제적 혜택을 제공하는 온실가스 감축 실천 프로그램입니다.

포인트 부여 기준은 탄소포인트제 가입 시점으로부터 과거 2년 동안 월별 평균 에너지 사용량을 기준으로 하며, 5~10%, 10% 이상 감축한 가구에 대해 6개월마다 현금이나 그린카드 포인트 상품권 등 다양한 혜택을 지급합니다. 그럼, 여기서 잠깐! 에너지 사용량 10%를 줄인다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는 걸까요? 가정이나 회사에서 전기, 상수도, 도시가스 사용량을 10% 줄일 경우, 25만 9천 158t(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이것은 5,183만 그루의 소나무를 심는 것과 같은 환경보전 효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환경보전 효과만 있는 걸까요? 아닙니다. 4인 가구에서 월 평균 전기 사용량 10%만 줄여도 연간 118,690원의 전기요금이 절약됩니다. 만약 탄소포인트제에 가입했다면 53,420원 정도의 탄소 포인트가 지급되기 때문에 총 172,100원의 경제적인 이득을 보는 셈입니다. 탄소포인트제, 망설이지 말고 지금 바로 가입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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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거리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서는 생활 속에서 에너지를 절약하는 등 행동으로 실천해야 합니다. 10개의 항목 중에서 실제로 실천하고 있는 항목에 체크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