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제12기 국제환경전문가 양성과정(IEETP)을 수료한 15명의 동기는 전 세계 환경 국제기구 인턴십을 꿈꾸며
국내 교육 과정을 마쳤다. 하지만 코로나19 출현으로 하늘길이 막히는 등 해외로 나가는 데 어려움이 있어
대한민국 소재 국제기구에서 해외 진출의 꿈을 펼치게 되었다. 그중 우리 5명은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lobal Green Growth Institute, GGGI) 서울 본부에서 카타르, 요르단, 세네갈 등 여러 개발도상국에서 진행되는 기후 변화 대응, 대기질 개선, 폐기물 관리 정책 개발 등의 프로젝트를 지원하면서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국경의 장벽을 뛰어넘는
인턴 과정을 수행중이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12기 수료생이자 국제기구 GGGI 인턴 파견자 5명을 소개한다
글. 김명성(국제환경전문가 양성과정 12기)
↑ 12기 수료생이자 국제기구 GGGI 인턴 파견자 5명
INTERVIEW
녹색성장 지식 확산의 디딤돌이 되다
12기 김명성 부서 : 기후행동·포용발전(CAID, GGKP)
녹색성장에 대한 지식 확산을 위해 GGGI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공동 사무국으로 운영하는 Green Growth Knowledge Partnership(GGKP)에서 플랫폼 운영 인턴으로서 리포트, 가이드 등을 수집하고 사이트 업로드를 담당하고 있다. 또한 GGKP내의 UNEP 등의 3개의 파트너 페이지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정부, 산업, 금융별로 플랫폼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전문가를 연결하고 녹색성장에 대한 지식의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GGGI에서는 세네갈 본부의 플라스틱 폐기물과 전기 및 전자 장비 폐기물 관리 프로젝트에서 개발도상국 비공식 부분의 사례 연구 조사를 지원하며, 비공식 부분 노동자들의 환경 개선 방법과 WEEE 폐기물 관리 시스템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
UNEP 스위스 제네바 본부와 GGGI의 따뜻하고 훌륭한 동료들을 통해 학문적으로 많은 것을 배우고 다음 성장을 준비할 원동력이 되는 값진 시간이었다. 국제환경전문가 양성과정의 인턴 파견 경험을 바탕으로 석사 졸업 후 국제기구에서 커리어를 시작하는 것이 목표이며 국제사회 환경 보호에 기여하고 싶다.
다양한 환경 주제를 통해 시야를 넓히다
12기 최은진 부서 : Sustainable Landscapes
나는 올해 7월부터 GGGI의 3가지 Thematic Strategies 중 하나인 Sustainable Landscapes 에서 세계 산림 보호 및 재건을 위한 파이낸싱 솔루션을 개발하는 글로벌 프로젝트에 참여하였다.
또한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과 함께 르완다의 농업 분야 발전 협력 전략 수립을 위한 보고서를 작성하였고, 인도의 인도르 지역 수질 개선을 목표로 유기농 농업 전환을 대비한 사전 시장조사 업무를 수행하였다. 현재 기후환경에너지학 석사과정 재학 중이며 배출권거래제 및 국제협상 분야에 관심이 많았는데 팀 업무를 통해 농업 및 산림 섹터, ODA를 아우르는 다양한 주제들로 관심 분야를 확장할 수 있어 좋은 기회가 되었다.
코로나19로 해외 소재 국제기구에 지원하는 것이 어려워 처음에는 아쉬웠지만, 국제환경전문가 12기 수료생 중 다수와 GGGI 서울 본부에서 함께 근무하며 인턴십 기간 내내 서로 많은 도움이 되었고 잊지 못할 경험으로 남을 것이다. 국제환경전문가 양성과정 프로그램을 통해 국제기구 인턴에 합격하기까지 격려와 지원을 해주신 한국환경공단 국제협력부 담당자분들과 GGGI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국제 흐름을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 방향을 보다
12기 오제일 부서 : Qatar Country Office
나는 Qatar programme에서 카타르를 비롯한 최빈개도국들의 국가 결정 기여 수정에 관련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 밖에 아프리카개발은행과도 협력하여 녹색 성장 준비도를 평가하는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학부에서 토목환경공학을 공부했기에, 정책 분석과 제언이 처음에는 낯설고 어려웠지만 공학적인 관점에서 정책들을 살펴보고 분석하면서 다양한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일 수 있었다. 특히,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으로 국제적인 흐름이 이동하는 가운데,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알 수 있었다. 올해 GGGI에서의 인턴 경험을 통해, 우리가 지속가능한 발전으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전문가로 거듭나고 싶다.
녹색 성장의 가치와 필요성을 전하다
12기 강윤정 부서 : 기후행동·포용발전(CAID)
현재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의 기후행동·포용발전 유닛에서 녹색성장 정책들이 일자리 창출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기술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나와 더불어 GGGI에서 다양한 국적의 직원들과 동료들이 연구와 개발프로젝트, 지식공유 등을 통하여 환경을 지키고 사회 취약계층을 보호하려는 모습에 국제기구 진출에 대한 뿌듯함과 감사의 마음을 느낀다.
국가별 환경정책, 신재생에너지, 건축물 에너지효율화와 관련된 지식과 최근 동향들을 파악할 수 있었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다양한 방법론을 배우고 직접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나 자신의 역량도 발전되었다.
앞으로는 대학원 석사과정에서 중점적으로 공부하였던 표준과 개발협력이라는 두 가지 주제에 환경을 접목하여 '개발도상국에서 환경표준의 적용 및 개선'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프로젝트 현장에서의 실무 경험도 쌓고 싶다. 환경과 인간이 함께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사회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도록 나의 능력을 조금이나마 기여하는 것이 최종 목표이다.
요르단의 녹색 성장에 작은 힘을 보태다
12기 금현아 부서 : Jordan Country team
전 세계적으로 혼란 가득한 2020년이었지만 국제환경전문가 양성과정(IEETP) 이수 후 주어진 국제기구 지원 기회 덕분에 GGGI 서울 본부에서 8월부터 인턴 생활을 하고 있다. 과학기술정책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으로 폐기물 관리 정책에 대해 공부하고 있는 나는 GGGI의 요르단 팀에서 폐기물 관련 분야를 주요하게 다루는 것에 이끌려 요르단 팀에 지원하였다.
주요 업무는 요르단이 2021년부터 2025년까지의 녹색 성장 계획을 세우는 데 있어 핵심 지침이 되어줄 'Country Planning Framework(CPF)'라는 보고서에 필요한 연구를 보조하고 문서를 작성하는 것이다. CPF의 세 가지 주요 테마는 지속가능한 삼림, 지속가능한 교통, 폐기물 관리이며 각 분야 관련 중요 지수, 통계 등을 파악하고 선별해나가며 향후 계획 수립에 기여하는 과정이 무척 재미있다. 국제환경전문가 양성과정 프로그램을 만나 GGGI 인턴십을 통해 만난 소중한 인연들에 고마움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