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공존하는 삶을 위한 사회 형평성
사회 형평성은 누구나 평등한 정부 혜택을 받아야 한다는 사상에 근간을 두고 있다. 사회 구조적으로 형성되어 있는 구조적 불평등을 시정하기 위해 공공의 혜택이 소외된 계층에게 더 많이 돌아가야 한다는 사회적 규범을 의미한다. 특히 코로나19로 사회적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는 현시점에서 사회 형평성은 함께 잘 사는 포용사회를 만들기 위한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다.
취약계층을 위한 의료서비스 및 주거지원 강화, 기초수급자에 대한 생계 보호 지원, 사업적 기업 육성을 통한 일자리 확충 등이 정부가 실천하는 사회 형평성 정책이다. 일반인보다 취업하기 어려운 장애인을 위한 장애인 고용지원금 지원 및 장애인의무고용제도, 취약계층의 직업능력 개발 및 일자리 지원사업, 공기업의 사회 형평성을 고려한 채용 등도 이에 속한다.
사회적 가치를 반영한 신입 사원 채용
한국환경공단은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호응하고 유능한 미래형 인재 확보를 위해 상반기 신입 사원을 채용했다. 이번 채용의 가장 큰 특징은 사회 형평성을 고려한 채용목표제를 운용했다는 점이다. 이 과정에서 입사한 직원은 일반직 6급의 사무직과 기술직 27명, 일반직 8급의 사무직과 기술직, 운영직 29명이며 공무직 사무기술원 20명 등 총 76명이다.
이 중에서 일반직 8급 사무직과 기술직을 모두 고졸 사원과 장애인 사원으로 채용했고, 저소득층과 경력단절여성도 채용했다. 전형 단계별 합격자 중 다문화가정, 북한이탈주민이 단계별 선발 인원에 미달하는 경우 모집 인원을 초과해 추가로 합격할 수 있도록 했고 운영직 8급도 영월군, 정선군, 평창군, 태백시로 거주지 제한을 두는 등 지역 인재가 고르게 채용될 수 있도록 고려했다. 국가유공자, 저소득층, 장애인, 경력단절여성 등은 우대 가점을 주는 등 사회적 약자에게도 기회가 돌아갈 수 있도록 배려했고 청년 고용을 위해 실시한 체험형 인턴을 공단 근무 경력자에 포함해 우대한 것도 특징이다.
모집 단계부터 직무 능력 중심의 블라인드 방식 도입
이번 채용에서는 시작부터 직무능력 중심의 블라인드 채용 방식이 적용됐다. 응시자들에게 외국어 성적(토익 등) 및 전공 자격증 등 지원자격을 제한하지 않았으며, 고졸 제한 전형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 학력과 성별 제한을 없앴다. 또 만 60세 미만이며 임용 확정 후 즉시 근무 가능자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고 입사지원서 양식에 직무 능력과 무관한 성별, 생년월일, 학력 사항, 병역 사항, 사진 등의 항목을 삭제했다.
필기 전형은 국가직무능력표준(NCS) 방식에 따라 직업기초능력평가를 통해 의사소통 능력, 수리능력, 문제 해결 능력, 자원관리 능력, 정보 능력, 기술 능력, 조직 이해 능력 등을 살폈다. 일반직 6급은 인성검사와 직업기초능력평가, 직무수행능력평가를 치렀으며, 일반직 8급과 공무직은 인성 검사와 직업기초능력평가를 통해 채용했다.
면접 전형은 프레젠테이션(PT) 및 질의응답을 통해 지원자의 직무능력 및 인성 위주로 평가가 이뤄졌다. 최종 합격자는 서류 전형과 필기 전형, 면접 전형을 거쳐 2022년 2월 17일 발표됐다. 수도통합운영센터 운영직 8급을 제외한 신입 사원은 2월 28일 임용됐으며, 수도통합센터 운영직 8급 3명은 7월 1일 임용될 예정이다. 사회적 형평성과 직무 중심의 공정성에 중점을 둔 한국환경공단 신입 사원들이 조직에 긍정적 활기를 불어넣고 긍정적인 기업문화를 이끌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