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철새들의 보금자리 역할을 했던 우포늪에도 새로운 생명의 기운이 피어나고 있다. 우포늪은 창녕군 유어면, 이방면, 대합면, 대지면 4개 면에 형성된 총 면적 250만 5천㎡(습지보호지역 : 854만 7천㎡)의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자연내륙습지이다. 1998년 3월 물새 서식지로서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보호에 관한 협약인 람사르협약(Ramsar Convention) 습지로 등록되었고, 1999년에 습지보호지역으로, 2011년에는 천연보호구역으로 각각 지정되었으며 2018년 제13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세계 최초로 람사르습지도시로 인증받았다.
우포늪에는 자라풀, 수염마름, 창포 등 800여 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으며, 철새 도래지로서 천연기념물 큰고니, 노랑부리저어새 등 200여 종의 조류와 수달, 담비, 삵 등 200여 종의 멸종위기종들이 서식하고 있다. 특히 창녕군에서 2008년부터 복원에 힘써온 우포따오기도 만날 수 있다.
오랜 세월을 거쳐 자연이 만들어낸 선물과도 같은 우포늪은 수많은 동식물의 휴식처이자 삶의 터전일 뿐만 아니라, 계절마다 색다른 모습으로 태고의 신비로움을 선사하는 자연 생태계의 보고(寶庫)이다.
출처. 국립생태원 우포따오기 우포따오기는 더 멀리 더 높이 자유 비행을 해 늪과 화왕산, 주변 마을 소나무 숲과 나뭇가지에 머물며 주민들 누구에게나 따오기 소리를 들려준다. 봄이 깊어지면서 뭇 생명들의 먹이 활동이 활발해지고 교미 준비를 위한 춤은 한층 화려해진다.
오색딱따구리 오색딱따구리는 검은색, 붉은색, 하얀색 등 다섯 가지의 색이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새다. 우포늪에 봄이 오면 오색딱따구리는 버드나무 가지를 쪼면서 먹이를 구하기도 하고 나뭇가지에 집을 지은 도롱이 애벌레를 찾아 먹기도 한다. 먹이를 구하기 위해 가느다란 나뭇가지에 물구나무서기 자세로 매달리는 특별한 행동은 봄철에만 발견할 수 있다. 출처. 국립생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