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로 신음하는 지구를 지켜라!
부산울산경남지역본부 자원순환관리처 제도운영1부
세계적으로 쓰레기 처리 문제가 심각하다. 우리나라에서도 매일 배출되는 수없이 많은 양의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해
다양한 폐기물 재활용정책이 시행되고 있다.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구를 지키기 위해 앞장서고 있는
부산울산경남지역본부 제도운영1부를 소개한다.
글. 양지예 / 촬영. 성민하
지속가능한 자원순환을 위하여
매일 쏟아지는 수없이 많은 쓰레기는 과연 어떻게 처리될까. 각 가정에서 분리배출하면 회수 업체에서 선별해 재활용업체로 보내지고 재활용이 가능한 것은 자원으로, 재활용이 불가능한 것은 매립하거나 소각하게 된다. 지금까지는 재활용을 소비자의 몫으로 한정했다면 더 큰 효과를 위해 지난 2003년부터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를 실시하고 있다. 넘치는 쓰레기의 재활용 비율을 높이기 위해 생산자의 책임을 확대한 제도로, 제품의 포장재 사용 후 발생되는 폐기물의 재활용까지 생산자(재활용의무생산자)가 책임지는 것이다. 제도운영1부에서는 부산울산경남지역 1,300여 개의 재활용의무생산자와 약 120여 개의 재활용사업장을 관리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제품·포장재의 제조업자나 수입업자(포장재를 이용한 제품의 판매업자를 포함)는 제조·수입하거나 판매한 제품·포장재로 인하여 발생한 폐기물을 회수하여 재활용하여야 합니다. EPR제도를 잘 이행하고 있는지 제도안내와 교육도 하고 필요시에 현장조사도 하게 됩니다. 또한 생산자 대신 재활용업체에서 회수해 재활용하면 지원금을 받게 되는데 실적을 제대로 신고하고 있는지 조사하는 것도 저희의 임무죠.”
대부분의 업체는 자원순환제도가 환경적으로는 필요하다는 부분은 공감을 하지만 비용이 발생하는 것은 달가워하지 않기 때문에 부원들의 애로사항도 많다. 재활용의무생산자는 제품도 아닌 포장재의 수량과 중량을 신고하는 것에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하고, 재활용업체 대부분이 영세업체로 경영환경이 열악한 경우가 많다. “저희 업무가 업체를 지원하는 것이 아닌 규제하는 일이기 때문에 어려운 경제여건을 감안할 때 담당자로서 마음이 편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흘리는 땀이 환경을 지키는 일이기 때문에 저희 부원 모두 사명감을 갖고 일하고 있습니다.”
깨끗한 지구, 나부터 실천해요!
올해 4월부터 제도운영1부에 새로운 업무가 추가됐다. 바로 고형연료제품검사업무! 기존에 재활용이 되지 않아 단순 소각 또는 매립하던 폐합성수지, 폐고무, 폐목재 등을 수송성과 저장성, 연소 안정성을 향상시켜 코르크나 펠렛 형태로 제작돼 화력 발전소등의 보조연료로 사용되는 신재생에너지라 할 수 있다. 제도운영1부는 고형연료제품의 발열량과 중금속, 수분 함량 등을 조사해 오염물질 배출 없이 고형연료로 쓸 수 있는지를 검사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원활한 업무수행을 위해 부원들은 이미 품질검사원 교육을 이수하였고, 100여개 시설에서 보관중인 고형연료제품의 시료를 채취해 법정 품질기준에 적합한지 여부를 확인하는 등 신규 업무를 수행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업무로 바쁜 와중에도 제도운영1부에서는 환경 분야에서 사회적 가치실현과 지역의 상생·협력을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작년에 지자체와 공단,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재활용업체, 아파트 주민 등이 협력하여 ‘착한 분리배출 캠페인’을 전개, TV에 까지 출연한 일은 부서의 큰 자랑거리다. 양산시의 5개 아파트(1,000세대 이상)를 선정해 3개월 동안 분리배출 방법을 주민들에게 홍보·교육하고, 잘하고 있는지를 측정하여 우수 아파트에 포상하는 등 분리배출의 롤모델을 제시하는 캠페인을 벌인 것이다.
“시민들의 분리배출에 대한 인식개선을 유도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해요. 캠페인 전개 이후 어떤 아파트는 병뚜껑만 따로 모으는 수거시설을 만들어 놓기도 하고, 페트병 라벨지 제거 등 올바른 분리배출이 정착화되어가고 있는 아파트가 많아요. 이런 식으로 각 가정이 정확하게 분리배출 한다면 우리나라 자원 재활용시장에 일대 혁신이 일어나지 않을까요?” 올해는 착한 분리배출 캠페인을 좀 더 확대할 계획이다. 분리배출이 올바르게 이루어지면 회수·재활용업체의 선별비용이 줄어들어 인건비가 절약되고, 잔재 폐기물 처리비용 또한 줄어 재활용 업체의 경영개선에 크게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부원들은 ‘올바른 분리배출을 위해 각 가정에서 조금만 더 신경 써 달라’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언제나 활기찬 에너지로 한국환경공단의 비타민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는 제도운영1부의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