必환경 시대! 소비자가 달라졌다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
신념에 따라 소비하는 가치 소비가 중시되면서 착한 소비나 윤리적 소비의 소비 패턴이 확산되고 있다.
주로 정치·사회적 신념을 소비행위로 표현하는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자)를 주축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 중에서 최근 가장 주목받는 것은 친환경 소비이다. 바야흐로 ‘필(必)환경 시대’가 도래하면서
친환경 제품을 구매하는 ‘그린슈머(Greensumer)’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글. 육성연(리얼푸드 기자)
친환경 소비를 위한 전 세계적인 움직임
<트렌드 코리아 2019>에서도 ‘필환경’은 올해의 소비문화 트렌드로 꼽혔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52.9%가 착한 소비 중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으로 친환경 소비를 꼽았으며, 친환경 제품의 구매 경험 비중도 48.1%로 집계됐다. 전 세계적인 운동으로도 퍼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불필요한 포장이나 일회용 제품을 아예 사용하지 않는 제로 웨이스트 운동(Zero Waste,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소비활동)과 새로운 식문화 트렌드로 떠오른 그로서란트(Grocerant, 식재료 구입 후 바로 요리해 먹을 수 있는 식료품점)이다.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소비활동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려는 움직임(플라스틱프리 운동)도 거세게 불고 있다. 북유럽 최초의 포장 없는 ‘로스 마켓(LØS Market)’에서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소비자가 미리 용기를 준비해야 하도록 했다. 우리나라도 플라스틱 용기나 포장재 없이 제품을 판매하는 식료품 매장이 점차 늘고 있다. 커피전문점에서는 매장용 컵이 일상화 되었고, 종이빨대와 빨대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뚜껑이 도입됐다. 유럽연합에서는 오는 2021년부터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전면 금지한다.
저탄소 식품 구입
기후변화 등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피부로 깨달은 소비자들도 달라졌다. 최근 저탄소 식품의 구입이 많아진 이유이다. 저탄소 식품이란 탄소배출이 적은 음식을 의미하는데, 이는 식품의 생산과 포장, 운송, 음식물쓰레기로부터 배출된 모든 온실가스를 최소화하는 식품이다. 과대포장 된 가공식품 대신 제철채소나 유기농 식재료를 구입하는 것 등이 해당된다. 최근 늘고 있는 채식 소비 또한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친환경적 노력이라 할 수 있다.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조사 결과, 매해 전 세계 음식의 30%가량인 13억 톤이 버려지며, 음식물쓰레기의 가치는 약 1조 달러에 달한다. 또 세계자연기금(WWF)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이 연간 20%의 음식물쓰레기를 줄일 경우, 20~30년생 소나무 3억 6,000만 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온실가스 배출을 감소시킬 수 있다. 이는 승용차 47만 대의 배기가스 감소에 달하는 수치다. 특히 가정과 소형 음식점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는 환경부 조사결과, 전체의 70%에 이른다. 소규모 가구의 음식 소비를 줄인다면 전체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는 데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꼭 필요한 식재료를, 필요한 만큼만
가정에서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해서는 계획을 세운 후 식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식단을 미리 계획해 필요한 식재료 종류 및 양을 파악해 구입하도록 한다. 유통기한만 고집하지 않고, 소비기한을 잘 구별하는 것도 필요하다. 소비기한은 소비자가 식품을 먹어도 건강상 이상이 없을 것으로 판단되는 기한이다. 보관 상태와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소비기한의 60~70%를 유통기한으로 정한다. 즉, 유통기한의 만료가 반드시 식품의 변질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이렇듯 필환경 시대를 맞아 일상의 작은 것부터 바꿔나간다면, 우리 삶의 터전은 더욱 오래도록 살만할 것이다.
※ 해당 기사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매거진 <농식품 소비공감>과 공동 기획하여 제작되었습니다.
<농식품 소비공감>은 농식품의 현명한 소비와 건강한 식생활 안내하는 농식품 전문 매거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