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 라이프
지구와 동행하기 위한
비장의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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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뜨거워지는 지구, 지구가 뜨거워질수록 힘들어지는 건 인간도 마찬가지다. 그렇기에 우리는 지구의 온도를 낮추기 위해 다양한 방면으로 노력 중이다. 그중 1월 말부터 새롭게 등장한 ‘기후동행카드’는 지구뿐만 아니라 국민에게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writer. 허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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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북 듣기>
① 기후동행카드, 넌 누구니?
출시 첫날부터 매진 행렬을 이으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기후동행카드. 줄여서 ‘기동카’로 불리기도 하는 이 카
드는 서울특별시에서 도입한 월정액 교통카드 서비스다. 월 6만 원대로 30일간 서울시의 대중교통을 무제한
으로 이용할 수 있다. 올해 1월 27일부터 6월 30일까지 시범으로 시행 중이며,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할 예
정이다. 10월부터 운항 예정인 한강 리버버스도 기후동행카드 대중교통에 포함된다.
시범 사업에는 두 가지 이용권이 있는데 하나는 버스, 지하철, 따릉이를 이용할 수 있는 월 6만 5천 원권이고,
다른 하나는 버스, 지하철만 이용할 수 있는 월 6만 2천 원권이다. 기후동행카드는 모바일 카드와 실물 카드를
모두 지원한다. 단 모바일 카드는 현재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만 사용이 가능하다.
현재는 서울시의 대중교통에서만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있지만, 경기도의 도시들과 협의해 점점 이용구간
을 넓혀 더 많은 시민이 기후동행카드로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도록 확대할 예정이다.
② 기동카, 어떻게 쓰나요?
기후동행카드는 서울시 정책으로 서비스 범위가 서울시로 한정되어 있다. 즉 기후동행카드로는 서울 지역 지
하철, 서울시 면허의 시내버스 및 마을버스, 서울시 자전거 따릉이만 사용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이용이 제한되
는 것들엔 지하철 신분당선, 서울 지역 외 지하철, 광역버스 및 공항버스, 타 지역 면허 버스가 있다.
버스는 서울시 면허라면 서울 외 지역에서 하차해도 기후동행카드 사용이 가능하지만, 지하철은 서울에서 승
차했더라도 서울이 아닌 곳에서 하차할 경우 기후동행카드 사용이 불가하다. 만일 이런 경우에는 하차역에서
역무원이 별도의 요금을 징수한다.
기후동행카드의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요금을 충전한 후 충전일로부터 5일 이내에 사용개시일을 선택할 수
있다. 카드 사용은 30일 후 자동으로 만료되며 다시 사용하고 싶은 경우에는 요금을 충전해 사용하면 된다. 사
용 만료 5일 전부터 재충전이 가능하고, 이전에 이용했던 권종에서 다른 권종으로 변경하고 싶다면 만료일 이
후 재충전해야 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승하차 시 카드 태그는 필수이며, 하차 시 태그하지 않으면 2회 누
적 시 24시간 동안 이용이 정지되니 꼭 태그 후 하차해야 한다.
③ 모바일 카드 vs 실물 카드
기후동행카드에는 모바일 카드, 실물 카드가 있다. 모바일 카드는 ‘모바일 티머니’ 앱에서 회원 가입 후 ‘기후동
행카드’를 발급받고 요금 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결제는 계좌 이체로 가능하며 향후에는 체크카드, 신용카드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모바일 카드는 티머니 앱에서 카드를 발급받기 때문에 따로 카드를 등록할 필요가 없
다. 다만 단말기에 모바일 카드를 태그해 정상적으로 작동되려면 스마트폰의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본 모드
를 반드시 켜놓아야 한다.
실물 카드는 서울교통공사(1~8호선) 고객 안전실이나 역사 인근 편의점에서 3천 원에 구매할 수 있다. 기후동
행카드는 1인당 한 장의 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에 반드시 카드 뒷면의 QR코드 스캔 후 ‘티머니 카
드&페이’ 홈페이지에 카드를 등록해야 한다. 등록 후 지하철 역사 내 무인충전기에서 현금으로 충전해 사용하면
된다. 등록되지 않은 카드는 환불 및 따릉이 이용이 제한된다.
④ 청년을 위한 기후동행카드도 있다
청년들의 교통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청년 맞춤형 기후동행카드도 나왔다. 청년 할인 혜택 대상은 만 19세부 터 34세다. 청년 권종은 기존 가격에서 12% 할인된 5만 5천 원, 5만 8천 원(따릉이 포함)으로 이용할 수 있다. 7 월부터 새로운 권종이 배포되며, 2월 26일부터 6월 30일까지 적용되는 혜택은 사후 소급해 환급받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기존 6만 원대 요금 사용 후, 7월부터 모바일·실물 카드 모두 티머니 홈페이지에서 할인액(월 7천 원 기준, 5개월간 최대 3만 5천 원) 환급을 신청할 수 있다. 청년 연령 인증 후 계좌번호를 입력하면 환급 신청이 완료된다. 따라서 실물 카드를 이용하는 청년은 현재 사용 중인 카드를 티머니 홈페이지에 반드시 사전 등록해 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