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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
    귀 질환 주의보

    • 김민선 감수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이비인후과 이종대 교수

    음성안내

  • 여름철 귀가 간지럽거나 통증, 답답함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외이도염. 이 외이도염 환자는 주로 여름에 발생하며, 특히 8월 귀 관련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3명중 1명이 외이도염 진단을 받는다. 물놀이로 인한 귀 질환 증가도 원인이지만, 습한 날씨와 장시간 이어폰 사용, 과도한 면봉 사용 등이 질환 가능성을 높일 수도 있다.
귀가 가렵고,
귓바퀴가 당기는 증세,
외이도염
외이도염이란 귀의 입구부터 고막에 이르는 외이도에 세균이나 곰팡이가 생기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외이도염에 걸리면 귀가 가렵고, 진물과 악취가 난다.
외이도염 중에서도 급성외이도염은 ‘통증’으로 구별된다. 통증은 씹거나 하품을 할 때 귓바퀴가 당겨지면서 특히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이외에도 귓속이 지속적으로 간지럽거나, 귀가 막혀있는 듯한 느낌과 답답함, 귀가 붓고 고름이 생겨 나타나는 악취와 청력 감소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때에 따라 매우 심한 고통이 동반되기도 한다.
외이도염
발생 원인 1
귀 안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
물이 들어갔을 때는 귀를 기울여 자연스럽게 흘러나올 수 있도록 한다. 면봉 등을 잘 못 사용하게 되면 상처를 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습관적으로 귀이개 등으로 귀지를 후비는 행위는 귀 속에 상처를 내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자연스럽게 배출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급성 외이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면봉을 사용하지 말고 자연 바람이나 드라이기 등을 통해 물기가 마르도록 하는 게 좋다.
외이도염
발생 원인 2
이어폰 장시간이 외이도염 유발
최근에는 잦은 이어폰 사용도 귀 안을 습하게 만들 수 있어 외이도염의 원으로 꼽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여름철에는 이어폰 사용에 특히 더 주의해야 한다. 습도가 높고, 땀으로 인해 귀가 습한 상태에서 이어폰, 헤드폰 등의 장시간 사용이 외이도염을 유발하기 때문. 이어폰 사용 시 샤워를 하거나 머리를 감은 직 후, 귀를 제대로 건조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어폰을 착용하는 건 피해야 한다. 운동할 때 이어폰을 착용하는 것도 자제할 것. 운동으로 높아진 체온에 땀까지 더해진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는 이어폰 하루 사용을 60분 이내로 제한하기를 권장하고 있다. 불가피하게 1시간 이상 사용한 경우는 10분 정도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또, 위생을 위해 알코올 솜이나 살균용 소독 티슈를 이용해 이어팁을 포함한 이어폰 전체, 그리고 이어폰이 닿는 보관용, 충전용 케이스 내부도 잘 닦아준다. 그리고 물기를 충분히 말려주는 것 도 잊지말자.
TIP 귀에 물이 찼을 때에는?
소량의 물은 체온에 의해 마르기도 하며, 귀를 아래쪽으로 향하게 하고 귀를 가볍게 흔들면 대부분 물이 빠진다. 면봉을 이용하는 것은 절대 피해야 하며, 하루 이틀이 지나도 귀가 막힌 듯한 증상이 계속되면 이미 귀 내부에 염증이 생겼거나 귀지가 많아 물이 배출되지 않아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비인후과에 가서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