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만남 2

환경을 위한 노래,
지구를 향한 사랑

가수 노라조

  • ‘슈퍼맨’, ‘사이다’, ‘카레’, ‘빵’ 등 다양한 히트곡을 내며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는 가수 노라조(조빈, 원흠). 독창적이고 이색적인 음악을 선보이는 이들은 평소에 텀블러를 사용하고, 분리배출하며, 환경사랑송도 부른다. 노라조는 보이는 곳이나 보이지 않는 곳에서나 늘 한결같이 환경사랑을 전한다.

    writer. 최행좌   photo. (주)노라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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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디오북 듣기>

  •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노라조가 드디어 일본에서 정식 데뷔를 하게 되었습니다. 일본 활동 초반엔 기존의 히트곡들 위주로 먼저 선을 보이고, 신곡은 한국과 일본 두 나라에서 동시발매를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노라조의 새로운 도전이니 만큼 더욱 열심히 할 거예요. 예쁘게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19년 환경부 기후변화 홍보대사로 활동하셨는데요. 기억에 남는 점이 있다면 알려주시겠어요?

조빈_ 무엇이든 쓰레기라 부르기는 쉽지만, 쓰레기를 버리는 순간 지구가 입는 피해는 어마어마하죠. 알고 보면 우리가 사용한 제품들은 재활용이 가능한데 말이죠. 노라조는 활동을 위한 소품들을 활용하는 장치들을 많이 했는데, 가능하면 환경을 위해서 버릴만한 물건을 재사용했어요. 이런 노력을 높게 사 주신 거 같아서 더욱더 사명감을 갖고 활동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더욱더 의상과 여러 가지 소품들을 만드는데 새로운 재료를 구입하기 보다는 기존에 있는 재활용품들을 많이 찾아서 쓰게 되었죠. 환경부 기후변화 홍보대사로 활동하면서 한 걸음 더 성장하게 된 계기가 되었던 것 같아요.

원흠_ 기후환경과 관련된 캠페인송도 여러 곡 부르고, 콘텐츠 촬영도 여러 번 했지만, 아직도 환경부 기후변화 홍보대사로 임명되던 그날이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요. 저희끼리 하던 작은 활동들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듯한 기분이 들어서 가문의 영광이었어요. 무엇보다 환경부 기후변화 홍보대사 활동을 계기로 노라조가 환경과 더욱 밀접한 관계가 되었죠.

대표곡 ‘슈퍼맨’을 개사해 ‘모두 다 히어로’ 기후환경 캠페인송을 만들었는데요. 어떻게 만들어진 건가요?

조빈_ '슈퍼맨’이 노라조에게 가장 유명한 곡이다 보니 대중들에게 조금 더 가깝고 쉽게 스며들기 위해서 ‘슈퍼맨’이라는 노래를 사용해서 개사를 해주셨고, 저희도 신나고 즐겁게 노래를 불렀어요. ‘슈퍼맨은 히어로이고, 환경을 지키는 우리도 모두가 히어로다’라는 의미가 가장 잘 녹아든 노래라고 생각해요.

원흠_ ‘모두 다 히어로’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같이했던 캠페인송인데요. 지구환경이 조금씩 메말라 가면서 그 영향인지 우리나라도 미세먼지가 많아지고 있잖아요.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모두 히어로가 되어서 지구환경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한국환경공단 유튜브에도 출연하셨는데요. 기억에 남는 점이 있다면 알려주시겠어요?

조빈_ “노라조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면 좋겠어요”라는 섭외 연락을 받았을 때, 저희도 너무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환경부 기후변화 홍보대사를 한 노라조로서는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죠. 기존 한국환경공단의 ‘환경사랑송’을 노라조의 스타일대로 새로 편곡해서 불렀는데 굉장히 뜻깊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원흠_ 당시 한국환경공단 직원과 함께 영상 촬영을 했는데요. 단순히 한국환경공단의 직원으로서 일한다기보다는 진짜 환경을 사랑하는 그 열정이 남다르셨어요. 종종 머리에 재활용한 사이다캔을 올리고 출연을 하시더라고요~ 아주 사소한 것이지만 저희 노라조가 직원의 열정에 기름을 부어 드린 것 같아 뿌듯했습니다. 이 기세로 간다면 충주맨과 더불어 대한민국 공무원계의 양대 슈퍼스타가 되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한국환경공단 유튜브를 촬영한 모습

평소에 텀블러를 자주 사용하기로 유명한데요. 텀블러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부탁드립니다.

조빈_ 우리가 음료를 정말 맛있게 먹는 방법은 여름에는 시원하게, 겨울에는 따뜻하게 마시는 거잖아요. 그것을 이뤄주는 건 텀블러가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텀블러로 음료를 사면 할인까지 되니 일석이조잖아요.

원흠_ 맞아요. 텀블러는 보냉, 보온 기능이 있어서 너무 좋아요. 특히나 저희처럼 목을 많이 사용하는 직업을 가지신 분들은 따뜻한 물이나 차를 마시고 싶을 때가 많아 텀블러가 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솔직히 카페에 가서 텀블러를 딱 내밀었을 때의 기분이 너무 좋아요. 뭔가 특별한 사람이 된 기분이 들더라고요.

  • 사실 나 하나 실천한다고 당장 눈에 띄게 뭔가가 바뀌거나 하지 않아요.
    하지만 한 명 한 명이 모여서 전 세계가 다 실천하게 된다면 당장의 ‘불편함’이 미래의 ‘편함’을 넘어 ‘생존’을 결정해 주는 요소가 될지도 모를 일이죠.

환경을 위해 실천하고 있는 게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조빈_ 별거 아닌 일이지만 음료를 사거나 여러 가지 제품을 살 때도 재활용이 가능한지 또 재활용할 때 불편하지 않게 잘 분리가 될 수 있는지를 먼저 따져 보는 게 제게 습관과도 같은 일이에요. 페트병 물을 사더라도 라벨지가 안 붙어 있는 것을 산다든지, 되도록 비닐 포장이 없는 제품을 구매하는 등의 작지만 꾸준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원흠_ 많은 분이 실천하겠지만 집에서 분리배출을 아주 철저히 하는 편이에요. 유색 페트병과 무색 페트병의 구분이라든지, 택배 상자에 붙은 테이프나 스티커를 꼼꼼하게 제거하는 것이 일상이거든요. 손이 조금은 더 가지만 다 정리해서 분리배출하면, 기분도 싹 정리되는 느낌이 들어요.
그리고 전기를 아껴 쓰려고 노력하게 된 거 같아요. 몇 년 전부터 전국이 동시에 10분간 불을 끄는 전국 동시 소등행사들이 있잖아요. ‘지구의 날’이나 ‘에너지의 날’을 맞아 진행되는 거로 알고 있는데요. 불을 끄고 밖을 보면서 조금 더 많은 가구가 참여하면서 지구의 소중함에 대해 한 번만 더 생각해 주시면 좋겠다 싶었죠.

친환경을 실천하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조빈_ 처음엔 너무 귀찮고 불편하고 ‘뭐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겠지만 이렇게 하나하나 실천하다 보면 동네의 재활용 수거장이 예전과 다르게 깔끔해져 있는 모습을 보게 될 거예요. 내가 살고 있는 주변 환경이 깨끗해져 내 가족과 내 아이가 잘 살아갈 수 있는 좋은 경험을 하시게 될 겁니다.

원흠_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열심히 실천하는 분들은 ‘편함’ 보다는 ‘불편함’을 선택했다고 생각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실 나 하나 실천한다고 당장 눈에 띄게 뭔가가 바뀌거나 하지 않아요. 하지만 한 명 한 명이 모여서 전 세계가 다 실천하게 된다면 당장의 ‘불편함’이 미래의 ‘편함’을 넘어 ‘생존’을 결정해 주는 요소가 될지도 모를 일이죠. ‘생존을 위한 서로 간의 약속’이라는 생각으로 ‘불편함’을 ‘당연함’으로 바꾸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앞으로의 활동계획이 궁금합니다.

노라조가 신곡 발매도 뜸하고 방송 활동도 뜸해져서 ‘쉬고 있겠구나’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요. 여전히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열심히 공연하고 있습니다. 올 겨울에도 음원이 나올 예정입니다. ‘어떤 작품으로, 어떤 활동으로 팬분들께 기쁨을 드릴 수 있을까?’ 하는 고민도 하고 있으니 조금 기다려 주시면 신나게 찾아뵙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함께해요. 환경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