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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활 속 오염물질, 휘발성 유기화합물

    • 정리 편집실
      자료출처 ‘아토피, 두통, 기관지염 일으키는 새집증후군 (고려대학교의료원 안산병원, 건강칼럼 발췌) 등
Q. 휘발성 유기화합물에 관해 자세히 다뤄주세요.
* 해당 질문은 희망열매(별명) 독자께서 독자엽서로 보내주신 내용입니다.
코로나19로 집콕이 길어지면서 실내 공기질에 대해 더욱 신경이 쓰이게 됩니다. 실내 건축자재와 가구, 방향제 등에서 방출되는 VOCs(휘발성 유기화합물)에 관해 자세히 다뤄주셨으면 합니다.
A.
휘발성 유기화합물은 대기환경에서 기체로 존재합니다
VOCs는 대기 중에 휘발되어 악취나 오존을 발생시키는 탄화수소 화합물을 뜻합니다.
VOCs는 연료 연소와 같은 인간 활동에 의해서도 배출되고 산림과 같이 자연적으로도 배출되어 배출원이 매우 다양합니다. VOCs는 특유의 악취를 내뿜고, 피부 접촉이나 호흡기 흡입을 통해 신체에 들어와 신경계 장애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기온이 높고 일사량이 많은 여름철의 VOCs와 질소산화물(NOx)의 광화학 반응으로 생성되는 오존물질이 호흡기 자극을 통해 인체에 큰 악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반대로 피톤치드는 유익한 VOCs이기도 합니다. 자연에서 만들어진 VOCs는 피톤치드를 방출해 식물이 자신을 공격하는 박테리아, 곰팡이, 해충 등을 퇴치하지요.
새집증후군의
주원인이기도 합니다
말 그대로 새집이나 어떤 공간에 머무를 때, 갑자기 눈이 따갑고 목이 칼칼해져 기침이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피부가 가렵기도 하고, 평소 알레르기가 심하지 않은데 유달리 답답해 고통을 호소할 때 새집증후군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새집증후군은 새집의 페인트, 접착제의 원료 등 건축자재에 함유된 VOCs가 시공 후 수년 동안 실내 방출돼 아토피 피부염, 천식, 두통, 무기력 등 다양한 증상을 야기 시킵니다. 새집만이 아니라 실내 흡연, 개방형 난방기구, 살충제, 방향제 등에서도 VOCs가 발생됩니다.
VOCs 저감 및 노출을 피하는 주된 방법은 ‘환기’입니다
실내의 VOCs를 줄이기 위해서는 VOCs 방출기준에 적합한 제품을 사용해야 합니다. 제품 구매 시 안전성을 인증받은 실내표지, HB마크, 환경마크 여부를 확인하고, 잦은 환기가 필수입니다. VOCs는 조리과정에서 농도가 높아지는 경우가 많으니 조리 중에는 주방 후드 사용, 조리 후 환기 등의 사용을 생활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건축 내장재나 가구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은 온도와 습도가 높으면 방출량이 늘어나게 됩니다. 이에 난방을 많이 하는 겨울철에는 실내 적정온도를 18~20℃로 유지해 주세요. 자연 환기는 오전, 오후, 저녁으로 나눠 하루 3번 30분 이상 시행하는데 늦은 저녁 시간이나 새벽에는 대기가 침체해 오염물질이 유입될 수 있으니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 이전에 환기해야 합니다.
‘베이크 아웃’ 제거
방법이 있습니다
베이크 아웃은 실내의 온도를 높여 VOCs와 폼알데하이드 등의 배출을 일시적으로 증가시킨 후 환기를 시키는 방법을 일컫습니다. 오염물질이 빠져나올 수 있도록 실내 가구와 수납장 등의 문과 서랍을 전부 열은 뒤, 실내 온도를 35~40℃까지 올려 6~10시간 유지한 뒤 문과 창문을 모두 열어 1~2시간 환기하는 방식입니다. 이처럼 난방과 환기를 3~5회 반복해 주세요. 또 실내 온도를 35~40℃로 맞춘 후 72시간을 그대로 두었다가 5시간 동안 환기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베이크 아웃을 진행할 때 유의할 점은 노약자와 임산부의 출입을 금지하며, 마친 후에도 문과 창문을 자주 열어 환기해야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