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불청객, 알레르기 주의보!

소통 가까이 건강 라운지
글. 함유진
추위가 물러가고 생동감 넘치는 봄이 찾아왔다. 하지만 따뜻한 날씨와 함께 알레르기 유발물질도 급증하는 시기다. 꽃가루, 미세먼지 등 봄철 불청객이 방심한 순간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봄철 알레르기의 주요 원인과 효과적인 예방법을 알아본다.

봄철 알레르기 질환은 왜 생기는 걸까요

봄철은 따뜻한 날씨와 함께 꽃이 만개하는 계절로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이다. 그러나 알레르기 환자에게는 고통의 계절이기도 하다. 봄철 알레르기의 주된 원인은 꽃가루이다. 나무와 풀에서 퍼지는 꽃가루가 바람에 실려 멀리 퍼지며 눈과 코를 자극해 알레르기 증상을 유발한다.
또한, 기후위기로 인한 미세먼지 역시 알레르기 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떠오른다. 특히 봄철에는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져 알레르기 비염, 천식 등 호흡기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일교차가 큰 봄철의 온도 변화도 면역 체계를 불안정하게 만들어 알레르기 증세를 심화시킬 수 있다.

알레르기 질환 주요 증상, 이렇게 확인하세요

▶ 알레르기 비염
콧속 점막이 특정 물질에 과민 반응을 일으켜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반복적인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가려움증이 나타난다.
▶ 천식
알레르기 유발물질이 폐에 침투해 기관지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기관지가 좁아지면서 숨쉬기가 어려워지고, 가슴의 답답함과 호흡곤란이 반복된다.
▶ 알레르기 결막염
꽃가루나 미세먼지가 눈을 덮고 있는 결막을 자극해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가려움증, 눈곱, 충혈 등이 있으며, 보통 알레르기 비염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봄철 알레르기 질환 생활 속 대처법

▶ 외출 시 마스크 착용
꽃가루나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부득이하게 외출할 경우 KF94 이상의 마스크를 착용해 유해물질 흡입을 줄이고, 돌아온 후에는 손과 얼굴을 깨끗이 씻어 알레르기 유발물질을 제거하자. 옷에 묻은 꽃가루나 먼지도 털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 개인위생과 청결에 신중
코와 입은 세균과 바이러스, 진균 등 외부 유해물질이 침투하기 쉬운 주요 감염 경로다. 환절기 알레르기를 예방하려면 손을 자주 씻고, 구강 위생을 철저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손 씻기는 최소 30초 이상 흐르는 물과 비누로 꼼꼼하게 해야 하며, 외출 후나 식사 전후에는 필수다. 또한, 양치 후 가글을 활용하면 구강 내 유해균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 환기와 습도 관리 철저히
실내에서는 공기청정기를 사용하고, 환기를 통해 실내 공기를 순환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꽃가루나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환기를 피하는 것이 좋다. 계절과 대기 상태에 따라 적절한 환기 시간은 달라지지만, 일반적으로 오후 3시~5시는 대기가 안정적이고 바람이 강하지 않아 실내 공기 교체에 적합하다. 또한, 실내 습도가 낮으면 눈과 코가 건조해져 알레르기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가습기를 활용해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자.

▶ 면역력 강화 습관
위 방법도 필요하지만, 일상 속에서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조깅, 자전거 타기 등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권장 수면시간(7시간)을 지키며 충분한 휴식을 취해 신체의 회복력을 증진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체내 염증 반응을 줄이는 것이 좋다. 생강차나 허브차를 자주 마셔 체내 온도를 높이는 것도 효과적이다. 다만, 카페인이 들어 있는 차는 기관지를 쉽게 건조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Check Point
제철 식재료로 면역력을 키워요!

봄내음 물씬, 미나리
봄의 생기가 만연해질 때면 미나리가 제철을 맞이한다. 풍부한 비타민C와 해독 효과 덕분에 미세먼지와 황사가 심한 시기에 특히 유용하다. 또한, 알레르기 유발물질인 히스타민의 억제 효과로 꽃가루 알레르기 증상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

봄나물의 제왕, 두릅
봄을 알리는 대표적인 봄나물인 두릅은 사포닌 성분이 풍부해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면역력을 높여 준다. 이로 인해 환절기 감기 예방에 효과적이다. 또한, 쓴맛이 나는 채소는 몸속 체온을 조절해 체질 개선에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