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식탁

겨울에 가장 맛있구마
고구마

  • 겨울 간식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고구마. 은박지에 꽁꽁 싸서 구워 먹어도 맛있고, 찜기에 그냥 쪄 먹어도 맛있지만 포슬포슬하고 달콤한 고구마를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레시피를 소개한다.

    writer. 최행좌

  • 0:00 /

    <오디오북 듣기>

  • 달콤 짭짤한 조합의

    고구마치즈구이

    호박고구마, 밤고구마, 자색고구마, 꿀고구마 등 종류도 다양한 고구마. 식이섬유가 많고 칼로리가 낮은 고구마는 겨울철 대표 간식으로 빠지지 않는다. 냄비에 쪄낸 고구마를 색다르게 즐기고 싶다면 고구마치즈구이를 만들어보자. 맛있게 구운 고구마와 치즈의 달콤 짭짤한 조합이 매력인데다가 쭉쭉 늘어나는 치즈를 즐기며 숟가락으로 떠먹으면 그야말로 꿀맛이다.
    깨끗하게 씻은 고구마는 반으로 잘라 찜기를 이용해 쪄 주거나 전자레인지를 이용해 익혀주면 된다. 잘 익은 고구마는 테두리 부분은 남기고 속을 파내고, 고구마가 따뜻할 때 으깬 다음 우유, 버터, 소금 등을 넣고 잘 섞어준다. 고구마 속을 가득 채운 다음 모차렐라 치즈, 체다 치즈 등을 올려 오븐에 넣고 치즈가 녹을 정도로 구워주면 완성이다. 오븐이 없으면 전자레인지나 에어프라이어를 이용해도 된다.

  • 영혼을 따뜻하게 달래주는

    고구마수프

    '죽’과 양대 산맥을 이루는 ‘수프’. 죽처럼 묽은 식감이 비슷한 수프는 누군가의 영혼까지 달래줄 수 있을 정도로 깊은 맛을 내는 요리다. 찬바람이 부는 계절에 따끈한 수프 한 그릇이면 몸은 물론 마음속까지 따뜻하게 데워진다. 고구마수프는 고구마가 많이 남았을 때 활용하기 좋은 레시피다.
    삶은 고구마는 껍질을 벗긴 후 우유와 함께 믹서기에 넣고 갈아준다. 냄비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다진 양파를 볶다가 갈아놓은 고구마와 물을 넣고 끓인다. 뭉근하게 끓이다가 소금을 넣고 간을 맞추면 수프가 완성된다. 호박죽처럼 노란빛을 띠는 고구마수프의 처음 한입은 고소한 맛이 난다. 다음 한입에서는 고구마의 달콤한 맛이 입안을 가득 채운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교차해 기분도 덩달아 좋아진다. 고구마수프에 빵을 올려 먹어도 좋다. 올겨울엔 고구마수프의 달콤한 풍미를 마음껏 즐겨보자.

  • @joohongsam 제공

    스위트한 매력에 빠지는

    고구마라테

    이맘때면 고구마는 상자에 한가득 쟁여둘 정도로 집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재료다. 허기진 속을 따뜻하게 채우고 싶을 땐 고구마와 우유로 근사한 고구마라테를 만들어보자. 전자레인지를 이용한 든든한 고구마라테를 뚝딱 완성할 수 있다. 푹 삶은 고구마는 껍질을 벗긴 다음 우유, 설탕을 믹서기에 넣고 갈아준다. 고구마라테를 머그컵에 담아 전자레인지로 데워주기만 하면 완성되는 초간단 요리라 누구나 부담 없이 만들 수 있다. 여기에 고구마 칩이나 아몬드, 호두 같은 견과류를 살포시 올려도 좋다. 두 손에 머그컵을 감싸고 호호 불어 마시면 몸도 마음도 따뜻해진다. 차가운 날씨에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이 기분을 단숨에 업 시켜준다.

  • 꿀맛 보장하는 바삭바삭한

    고구마김치전

    집에서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요리로 김치전만 한 게 없다. 김치가 8할 이상을 차지하는 김치전은 갓 담근 김치나 보쌈김치 대신 적당하게 익은 김치를 활용하는 게 좋다. 취향에 따라 오징어·새우·굴 등의 해물을 넣거나 옥수수, 계란, 두부 등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을 넣어 맛있게 만들 수 있다. 바삭하게 부친 김치전은 언제 먹어도 별미다. 김치전에 고구마를 넣어도 찰떡이다. 여기서 8할은 고구마다. KBS 2TV 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 가수 이찬원이 ‘고구마 김치전’을 만들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채 썬 고구마는 물에 담가 전분을 뺀 다음 물기를 제거하고, 송송한 썬 김치에 부침가루, 물 등을 넣어 반죽한다. 당근, 양파, 청양고추 등을 넣어도 좋다. 기름을 넉넉하게 두른 프라이팬에 준비한 반죽을 넣고 얇게 펼친다. 그리고 앞뒤로 노릇하게 구워주면 된다.
    이때 너무 두껍게 부치면 속이 덜 익거나 바삭한 식감을 살리기 어렵다. 따라서 반죽을 얇게 펼치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피자치즈를 한 주먹을 올려 뚜껑을 덮어 녹여주면 완성이다. ‘고구마김치전 만드는 게 이렇게 쉽다니’ 하는 감탄이 절로 나오니 직접 경험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