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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화시대, 시니어가 시니어에게
환경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다

writer, photo. 부산홍보교육관

부산홍보교육관, 지역 교육문화벨트 구축

환경사랑홍보교육관은 환경교육 정보를 제공하고, 환경사랑 실천방법을 알려주는 체험공간으로 공단에서 전 국민 대상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전국에 7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부산홍보교육관은 부산 구포동 신청사에 573㎡(173평)의 넓은 공간에서 새로운 시설을 구비하여 2016년 5월 24일 문을 열었다.부산홍보교육관은 기후대기존, 물환경존, 토양환경존, 자원순환존, 층간소음존, 환경디지털체험관, 환경체험실 등 7개 체험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관람은 어린이들 위주로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등 단체신청이 많으며, 연간 5,000여 명이 방문하고 있다.
방문하는 어린이들은 토양환경존의 흙 속 동굴에서 미로찾기처럼 놀이도 하고, 자원순환존에서 분리배출 놀이, 층간소음존의 2층 집에서 뛰어 보기도 하면서 환경을 놀이처럼 습득하고 있다.
부산홍보교육관 주변에 4개 교육기관이 위치하고 있어 기관 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지역 교육문화벨트를 구축하기 위하여 “솔북이에듀파크”로 명명하고 무장애숲길로 연결되어 있다.
“솔북이에듀파크”는 4개 교육기관(환경사랑홍보교육관, 구포어린이교통공원, 학생문화예술회관, 솔로몬로파크)의 별칭으로 ‘솔’은 소나무와 솔로몬, ‘북이’는 북구 캐릭터인 거북이를 상징하고 있다. 환경사랑홍보교육관과 더불어, 솔로몬로파크는 법무부에서 운영하는 법을 쉽고 재미있게 배우고 체험하는 체험관이며, 구포어린이교통공원은 교통안전 조기교육을 위한 체험공간이며, 부산학생예술문화회관은 예술문화 체험을 위한 극장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연계 프로그램 개발과 교육콘텐츠 공유로 이용하는 고객의 편리함을 극대화하고 있다.

전국 최초 부울경본부 ‘시니어 에코티처’ 도입

2022년 코로나19에서 서서히 회복하고 있던 시기에 부산홍보교육관의 관람객이 2021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하여 코로나19와 더불어 줄어든 인력으로 교육 담당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때마침 ‘부산 북구 시니어클럽’에서 연락이 와서 홍보관에 노인일자리 제공을 문의하여 이를 계기로 양 기관은 협업하게 되었다. 공단은 홍보교육관에 노인일자리를 제공하고 부산 북구 시니어클럽은 인력과 인건비 지원을 통해 양 기관이 윈윈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이 마련되었다. 2023년 5월부터 시니어인력 2명이 오전, 오후 각각 배치되어 관람객을 안내하고 있다. 부산홍보교육관에서 환경교육을 담당하는 시니어 인력에게는 ‘시니어 에코티처’로 브랜드화하여 부르며, 홍보교육관 관람객 안전교육 및 안전관리, 환경교육, 체험교육 등을 담당하고 있다. 시니어 교육을 위해 홍보교육관 운영 매뉴얼을 제작하고 환경교육 교습법 지도 등 밀착 멘토링도 실시하여 관람객이 만족할 수 있도록 시니어 에코티처와 소통하며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시니어 에코티처 도입 이후 홍보교육관에는 많은 변화가 찾아왔다. 홍보교육관 관람객 수가 2배 이상 증가하였고 관람객의 만족도가 높아졌다. 홍보관을 방문한 어린이집 선생님은 “예전에는 홍보관 선생님 혼자서 담당하니 너무 바빠 보이고 어린이집 선생님들도 손길을 보태야 했습니다. 하지만, 시니어 에코티처 선생님들이 오신 이후 안내 인력이 늘어 아이들에게 세심한 지도가 가능하고 손자 손녀 대하듯이 아이들을 너무 예뻐하고 친절히 잘 가르쳐 주셔서 너무 좋습니다. 선생님들이 계속 상주하시면 좋겠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부산홍보교육관의 새로운 도약, 시니어에게 탄소중립 교육을

부산은 2022년 기준 고령자비율(만 65세 이상)이 21.3%로 전국에서 5번째로 높으며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른 도시로 나타났다. 부산이 초고령사회에 접어들면서 노인층도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일상생활 속 환경에 관심을 가져 미래 환경을 지킬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 어린이 교육만큼이나 중요해졌다. 따라서, 유소년층 뿐만 아니라 노인층에게도 환경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부산울산경남환경본부는 ‘부산 북구 시니어클럽’과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시니어 에코티처 인력을 6명으로 확대하고 노인층 대상 탄소중립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였다. 프로그램명은 ‘업사이클링 만들기 체험’으로 아이스팩 재활용 방향제, 양말목 공예, 나만의 손수건 만들기 등 생활 속 버려지는 자원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만들기 체험으로 탄소중립 실천 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하였다. 부산 인근 사회복지관 홍보를 통해 어르신들을 모집하고 2024년 4월부터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6월까지 약 1,400여 명이 방문할 예정이다. 체험활동을 통해 어르신들 소근육운동도 되고, 신체·인지 향상에 도움이 되고 있다.
홍보교육관을 방문한 어르신은 “환경교육이 어떤 것인지 정확히 알지 못했는데 분리배출이나 층간소음 체험으로 평소 생활과 관계가 있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아이스팩으로 방향제를 만들 수 있는 것은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탄소중립은 한 세대만 노력해서 되는 문제가 아니라 모든 세대가 함께 노력해야만 이룰 수 있는 시나리오이기 때문에 앞으로 부산홍보교육관은 다양한 탄소중립 교육 프로그램으로 노인층 교육을 확대하고 전 세대가 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융화될 수 있는 환경교육을 시행하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시니어 탄소중립 교육이 나비효과처럼 어르신들 모두에게 퍼져나가 생활 속 작은 실천과 버려진 자원을 재탄생시켜 자원의 선순환으로 지속가능한 순환경제 사회를 목표로 한발씩 나아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