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세먼지 걱정 없는 대기를
최우선으로!- 글 김민선
- 사진 김준후
- 전 세계적인 문제로 떠오른 미세먼지가 예년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청명한 가을 하늘을 보는 날들이 이어졌었다. 여기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운송수단의 이동량 감소, 계절적 요인 등 국내외 복합적인 영향 가운데 정부가 추진해 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등 저감 정책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잇따랐다.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저감 및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성공적 시행을 위해 대기측정기초자료를 수집ㆍ제공하는 푸른 하늘의 주역 한국환경공단 대기정책지원부를 소개한다.
대 기 정 책 지 원 부
관측 이래 최저 초미세먼지 농도 기록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란, 매년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을 줄이기 위해 평상시보다 강화된 미세먼지 배출 저감 및 관리조치를 시행하는 정책이다. 미세먼지 계절관리제가 시행되면 저공해 조치를 하지 않은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은 수도권 전역에서 4개월 간 운행이 제한되고 사업장 부문은 대기오염 배출량을 줄여야 한다. 국민들의 미세먼지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여러 대책이 시행된다. 미세먼지 계절관리제가 시행된 데에는 과거 월별 초미세먼지 농도와 월별 고농도 일 수 등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계절적 요인과 국내외 복합 영향으로 겨울에서 이른 봄철 초미세먼지의 농도가 높은 날이 집중 발생됐기 때문이다. 계절관리제 외에도 고농도 초미세먼지 발생 시에는 비상저감조치에 돌입된다. 비상저감조치는 2017년 수도권 대상으로 첫 시행한 후 2019년 전국에 확대됐다. 2021년도 상반기에는 6번 시행되었고, 2019년 3월 1일부터 7일까지 7일 연속 시행된 적도 있었다. 이러한 정책 시행에 기초가 되는 대기측정자료의 수집·제공이 한국환경공단 대기정책지원부에서 이뤄진다.
“2021년 미세먼지 농도가 크게 개선돼 초미세먼지 관측을 시작한 이래 월 평균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계절관리제 기간 동안의 강력한 미세먼지 저감대책으로 국내 배출량이 감소했고, 양호한 기상 조건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2021년 9월에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8㎍/㎥로 관측 이래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앞으로도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잘 이행하면 더욱더 개선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기정책지원부 송건범 부장의 말이다.
2차 계절관리제 시행 후 최근 3년 평균 대비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 16% 개선
실제 지난 2020년 12월부터 2021년 3월까지 4개월 간 시행된 결과 초미세먼지 평균농도는 최근 3년 평균대비 16%가 개선됐다. 이러한 성과를 수치화하고 정책 시행 근거 자료로 제시할 수 있도록 대기측정자료를 제공하는 것이 대기정책지원부의 몫이다.
윤승진 차장은 “한국환경공단의 대기측정자료 제공이 중요한 이유는 정부가 환경정책을 수립하는데 기초자료로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예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인데, 대기측정자료를 최근 몇 년간 분석한 결과 초미세먼지 농도가 12~3월이 평균적으로 높은 시기로 나타났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정책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고농도 미세먼지가 집중되는 때에 저감 대책 시행을 강화해 기저 농도를 낮추자는 목표로 계절관리제를 시행하게 된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미세먼지 정보를 정확하게 분석하고 신속하게 전달
대기측정자료는 에어코리아를 통해서도 공개된다. 대기질 모니터링으로 초미세먼지 고농도 위기징후를 감시하고, 비상저감조치 발령 시 에어코리아 누리집과 앱을 통해 대국민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에어코리아에서는 계절관리제 이행 상황을 공개하며 국민들의 참여 유도를 위한 홍보도 이뤄진다.
이영주 과장은 “국민들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대기정보를 대기정책지원부에서 제공한다는 점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환경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는 단방향의 정보제공이 아닌 양방향 소통할 수 있는 변화를 모색해봐야 하는 시점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다음 세대를 위한 건강한 공기, 푸른 하늘
에어코리아 운영 외에도 대기정책지원부는 매월 대기질현황, 고농도 발생 시 초미세먼지의 이동경로 등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를 환경부에 신속히 제공한다. 또, 대기분야에 관심있는 국민들을 위해 분기별 웹진을 발행하는데, 대기분야 정책동향과 일반 대기오염물질 농도, 사업장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등 국민들이 주로 궁금해하는 내용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대기정책지원부의 부원들은 한국환경공단 내에서도 하늘을 가장 많이 올려다 본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늘을 올려다 보며 날씨를 예측할 때, 대기정책지원부 부원들은 ‘미세먼지 유무’를 확인하게 된다고.
송건범 부장은 “다른 분들은 하늘을 보며 날씨가 좋으면 나들이를 계획하지만, 부원들은 에어코리아를 통해 미세먼지 수치와 예보를 확인하며 하늘을 봅니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으면 마음의 준비를 하곤 하죠.”라고 말했다. 대기정책지원부의 ‘마음의 준비’는 비상저감조치 시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신속하게 준비하는 것, 정보를 빨리 분석하는 것이다. 때론 정책, 제도가 바뀌면 시스템도 빠르게 변경해야 하므로 최대한 대내외에 혼선이 없도록 지침을 반영하는 것도 필요하다. 대기정책지원부 부원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대한민국 공기, 미세먼지 하면 한국환경공단 대기정책지원부를 바로 떠올릴 수 있는 것이 목표입니다. 다음 세대를 위한 건강한 공기, 푸른 하늘을 위한 꾸준한 대기질 모니터링과 적극적인 환경 정책을 이행하겠습니다.”라며 다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