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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편집실
사진제공. 인천시청 도시경관과, 장성군청 홍보팀, 신안군청 문화관광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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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색이 넘쳐나는 봄, 자연의 색따라 발걸음 옮기고 싶은 곳이 지척이다. 실제 도시나 지자체는 정취와 분위기를 나타내는 색으로 탈바꿈하며 관광객을 비롯한 주민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인천시는 인천의 색으로 활기 넘치는 도시를 만들어가고 있고, 장성군과 신안군은 자연에서 유래한 색으로 도시를 브랜딩 하고 있다.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자연친화적인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 도시와 지자체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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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 도시 이미지 벗고, 도시만의 색을 입다
인천시는 회색 도시 이미지를 벗고 인천만의 색채를 입은 활기 넘치는 도시로 탈바꿈되고 있다. 인천만의 통일된 디자인으로 도시의 경관을 아름답게 가꾸고, 원도심 골목에 생기를 불어넣기 위해 색과 빛을 적용한 ‘인천광역시 색채디자인 및 컬러링 사업’을 추진한 것.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의 색은 인천의 이미지와 선호도 조사, 선행연구 그리고 전문가 자문을 통해 선정됐다. 10개의 색 중 ‘인천바다색’, ‘인천하늘색’, ‘정서진석양색’은 대표 상징색이다. 이밖에 7개는 인천의 대표 경관에서 색이 추출됐다. 여름 안개에 덮힌 소래습지 연분홍색은 ‘소래습지안개색’, 강화갯벌 진흙색은 ‘강화갯벌색’, 미추홀구의 상징 문학산의 녹색은 ‘문학산색’,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등대인 팔미도에 입혀진 백색은 ‘팔미도등대색’이다. 이어 인천 개항장의 벽돌 건물에 스민 적벽돌색은 ‘개항장벽돌색’이며 역사의 강직함을 담은 참성단 돌색은 ‘참성단돌색’, 국제도시, 송도의 조형물과 건물들의 은빛색은 ‘첨단미래색’ 으로 추출돼 이름이 붙여졌다. 인천시는 인천의 색을 잘 사용할 수 있도록 색채디자인 가이드라인을 개발해 색채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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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옐로우’를 품다
장성군은 옐로우시티라는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 최초의 컬러마케팅을 펼쳐 ‘마을마다 노란 황금빛이 가득하고 따사롭게 빛나는 색깔이 있는 색채 도시’를 만들고 있다. 사계절 내내 노란 꽃과 나무가 가득하고 물과 사람이 공존하는 자연친화적 도시로 만들기 위한 컬러마케팅의 일환이다. 예로부터 장성군은 장성의 젖줄인 황룡강에 황룡, 즉 누런 용이 마을 사람들을 수호했다는 전설을 통해 ‘노란색’에 대한 지역 정체성을 확보했다. 또, 노란색은 황금을 연상시키면서 농촌기반의 지역인 장성군을 부자농촌을 만들겠다는 의지와 오방색(적·청·황·흑·백)의 한가운데가 노란색이라는 데에 힘을 실었다. 여기에 ‘노란색 꽃과 식물로 도심과 자연을 조화롭게 재생한 친환경 색채 도시를 만들자’는 구상이 나왔다.
지역의 이야기를 담고 정서를 살린 장성만의 노란색. 따스하면서도 활기찬 느낌의 노란색은 시가지 건물들과 담벼락, 버스 등에 스며들었고 노란빛은 맑은 공기를 지닌 쾌적한 농촌마을과 조화를 이루며 생동감을 불어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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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사람의 조화, 색으로 물들다
신안군은 코발트블루, 샛노랑, 주홍, 보랏빛으로 자연이 내준 그대로를 섬이 지닌 특성에 맞게 디자인해 주목을 받고 있다. 섬에서 자생하는 꽃과 나무를 이용해 마을에 화려함을 더한 색을 입히고 자연과 사람이 조화를 이뤄 공존하도록 채도를 설정했다. 공원화사업을 체계적으로 조성·관리하고 읍·면별 수종 개발과 특색있는 공원 조성을 위한 기반 구축을 마련했다. 늘 푸른 생태환경과 사계절 꽃피는 섬 조성을 위해 꽃과 나무를 심는 플로피아섬 조성사업이 대표적이다. 그동안 성장기반을 구축한 만큼 14개 읍·면 브랜드 숲과 마을별 특색을 살린 마을 숲, 노후공원 재생사업 등 지역의 대표 숲을 조성하기 위해 연차별 계획을 수립하고 그 지역 특성 및 여건을 반영한 추진계획을 제시한다.
신안군은 눈길 머무르는 곳, 발길 닿는 곳마다 비경과 절경이지만, 관광 자원화와 상품화엔 역부족인 현실을 ‘자연의 색’으로 극복해 나간 것이다. 그리고 자연의 색을 살려 지붕과 담장에 자연의 색을 입혀 과하지 않은 화려함을 신안군 전체에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