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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록 달록 화려한 곤충, 무당벌레

    • 정리 편집실
    • 자료참조 네이버 지식백과 <천적이용가이드, 무당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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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그랗고 화려한 등껍질 그리고 검은 점들이 콕콕 박힌 곤충은 무엇일까요? 정답은 무당벌레입니다. 화려함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무당벌레가 살충제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건강하고 자연환경에 도움이 되는 농업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익충’이라는 사실도 알고 계셨나요? ※ 이 지면은 <자연가까이 사람가까이> 어린이 독자 ‘하토벤’님의 제안으로 어린이도 읽기 쉽게 구성됐습니다.
나는 진딧물을 가장 좋아해

무당벌레는 몸에 점무늬가 많다고 해서 점벌레라고도 불렸었는데 선명하고 화려한 몸의 색이 무당의 옷과 닮았다 해서 무당벌레라고 불리고 있어요. 무당벌레의 색이 화려한 건 경고색이기 때문이에요. 천적인 새들에게 ‘나를 먹으면 맛이 없다’라고 미리 경고하기 위해서 화려한 무늬를 가졌대요. 그뿐만 아니라 무당벌레를 손으로 잡으면 나오는 노란색 즙의 고약한 냄새로 경고를 하기도 해요. 노란색 즙은 다릿마디에서 뿜어 나오는데 무당벌레를 건드렸다가 냄새 때문에 혼쭐이 난 새들은 무당벌레가 모여 있으면 가까이 다가가지 않죠.

‘살아있는 농약’으로 불리기도 하지

무당벌레는 화려한 무늬와 색뿐 아니라 진딧물을 주식으로 잡아먹어 농사를 도와주는 곤충이기도 해요. 진딧물은 식물의 싹, 줄기, 잎에 모여 즙액을 빨아 먹어 시들게 만드는 해충이에요. 식물이 자라는 데 방해를 하므로 해로운 곤충으로 불려요. 무당벌레 한 마리가 배를 채우기 위해서는 하루에 200여 마리 이상의 진딧물을 잡아먹고 살며 평생 5천여 마리 이상을 잡아먹는다고 해요. 진딧물을 없애기 위해 살충제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도록 하므로 보다 건강하고 자연환경에 도움이 되는 농업을 할 수 있어서 ‘살아있는 농약’이라고도 해요.
진딧물을 먹기 위해 무당벌레는 개미와 싸우기도 해요. 개미는 진딧물의 꽁무니에서 단물을 가져가 먹이로 사용하기 때문에 진딧물을 보호해 주는 공생관계거든요. 무당벌레는 진딧물을 먹으려 하고, 개미는 진딧물을 보호해주느라 무당벌레와 개미는 친구가 될 수 없는 관계죠.
무당벌레 중 모든 무당벌레가 진딧물만 먹는 건 아니에요. 28점무당벌레는 주로 봄여름에 감자, 가지, 토마토의 잎이나 열매를 갉아 먹어요. 황토색 몸에 검은 점이 많은 28점무당벌레가 실처럼 얇은 잎맥은 남기고 뜯어내는 재주를 가졌거든요. 채식을 한다는 이유로 진딧물처럼 28점무당벌레만큼은 해충으로 분류돼요.

무당벌레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나요?
무당벌레는 날아다녀요
무당벌레는 딱정벌레목 무당벌레과에 속해요. 우리나라에는 90여 종의 무당벌레가 살고 있어요. 무당벌레는 위로 올라가는 습성이 있어 나뭇가지, 풀줄기 위에 올려놓으면 계속 위로 올라가요. 무당벌레는 머리, 가슴, 배로 나뉘고 더듬이, 다리와 날개가 있어요. 다리는 6개, 날개는 4장인데 속날개, 딱지날개로 나누어져 평소 딱지날개 속에 속날개를 접고 있다가 모두 피면서 날아가지요.
무당벌레는 월동곤충이에요
성충은 10월 중하순경부터 남향으로 위치한 바위나 담 같이 양지바른 곳에서 월동을 준비해요. 성충으로 방사했을 경우 진딧물을 포식한 다음 날부터 하루에 30개 이상의 알을 낳으며, 산란한 알은 노란색으로 3~4일 후에는 유충으로 부화가 돼요. 무당벌레는 진딧물을 주로 포식하지만, 나방류의 알 등도 포식 대상이에요. 성충이 평생 산란하는 알의 수는 약 600~800개이고요. 알에서 성충까지 약 21~25일이면 자라요. 성충의 수명은 약 2~3개월 정도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