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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소중립으로 가는 옳은 길

    • 정리 편집실
  • 5월 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 간 서울에서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가 열리는 가운데 국내 243개 광역·지방자치단체가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기로 해 화제를 모았다. 전국 지자체가 함께 탄소중립을 선언한 것은 세계 최초로 그 의미가 작지 않다. 탄소중립은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양만큼을 흡수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워 이산화탄소의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의미의 환경 용어다. 생물의 생존이나 생활에서 불가피하게 발생되는 이산화탄소라도 그 양과 의미를 되새겨 가급적 배출량을 줄이고, 이미 배출된 이산화탄소에 대해서도 보다 적극적인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개개인의 참여가 중요한 개념이다.

‘탄소중립’은 이산화탄소가 어떻게 발생되고 또 어떻게 흡수되는지를 이해하는 데서 출발할 수 있다. 한 시대와 사회가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할 수 있지만, 개인으로서도 충분히 실천할 수 있는 방안들이 있다는 점에서 포괄적이고 자발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개념이다.
최근 다양한 환경 관련 이벤트 속에서 기관이나 단체가 ‘탄소중립’ 선언에 동참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환경공단 역시 다양한 방법의 탄소중립 실천 방안을 세우고 참여를 독려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공단은 우선 올해 제76회 식목일을 맞아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한국환경공단 임직원의 1인 1나무 심기 및 자발적인 1회용품 사용 안 하기 참여 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는 환경문제 및 기후위기 극복 노력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를 환기하기 위한 것이다.
나무 한 그루는 연간 2.5 톤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동시에 산소를 배출하기 때문에 공기를 정화하는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연간 7억 톤 이상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대표적인 탄소 배출 국가이다. 이에 우리 정부는 지난 해 ‘한국판 뉴딜’ 정책으로 ‘그린 뉴딜’을 소개하며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중장기 계획을 수립했다. 그러나 범국가적으로 전개될 이 프로젝트는 개개인의 참여와 이해 없이는 그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탄소 배출의 막대한 책임은 막대한 양의 탄소를 배출하는 산업이나 정부의 개발 위주 정책에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개개인의 무분별한 자원 낭비 또한 탄소중립의 대척점에 서 있음을 주지해야 한다.

1회용품 줄이기, 이제는 실천할 때

환경부는 지난 1월 ‘공공기관 1회용품 사용 줄이기 실천 지침(국무총리훈령)’을 행정예고하며, 산하기관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사회 전반의 1회용품 소비문화를 개선하고, 2050년까지 대한민국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공공기관이 선도적으로 이를 실천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환경부는 특히 공공기관이 준수할 수 있는 실천지침 을 상세히 마련해 눈길을 끈다.
이에 따르면 공공기관은 공원이나 고궁 등 소관시설을 포함한 모든 공공기관의 청사나 공공기관이 주최하는 회의·행사 등에서 컵, 비닐봉투, 플라스틱 응원용품 등의 1회용품과 플라스틱 재질의 병입수, 풍선, 우산 비닐 등을 구입하거나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또 공공기관이 설립·운용하는 장례식장에서는 1회용품을 판매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며, 공공기관이 소속 직원의 장례를 지원할 때도 1회용품을 지원 대상으로 삼지 않아야 한다. 공공기관 내 편의시설에서도 1회용품의 사용은 제한된다. 청사 내의 매점, 식당, 커피전문점 등 시설이 운영자와 계약을 체결할 때는 1회용품과 플라스틱 포장 제품 등의 제공을 자제하고 판매를 줄이도록 권고가 전제돼야 한다. 공공기관에서 일상적으로 행해지는 회의에서도 종이 없는 회의를 운영하도록 하고, 반드시 출력해야 할 때도 단면 인쇄나 컬러 인쇄로 지면이나 잉크가 낭비되지 않도록 했다.
‘공공기관 1회용품 사용 줄이기 실천지침 제정안’이 마련됨 에 따라 공공기관은 얼마나 1회용품 사용을 감축하고자 했고, 실제로 성과를 거두었는지 평가받을 수 있다. 이에 한국환경공단은 지난 4월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1나무심기 운동을 전개함과 동시에 지난 4월부터 ‘공단 1회용품 사용안하기 실천지침’을 별도로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