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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깨끗하고 안전한
    물 관리를 위해
    24시간 수질을 감시하다

    국가수질자동측정망 운영하는 유역관리부

  • 이지연
  • 사진 홍덕선
물을 지키는 손길 매일 비상대기 2인1조
  • 1 생명 같은 ‘물’을 지키는 일
    한국환경공단의 유역관리부에서 관리하는 전국 70개 수질자동측정소 중 원주측정소를 찾았다. 국가수질자동측정망업무가 이뤄지는 현장이다. 측정망업무는 한강권, 금강권, 낙동강권, 영산강권 4대 수계 본류 및 지류 70개 지점에 수질자동측정소를 설치해 24시간, 실시간으로 수질을 모니터링한다. 원주시 제2취수장 상류 1km에 자리한 원주측정소 앞으로는 한강의 지류인 섬강이 맑게 흘렀다. 이곳을 담당하는 김영진 과장과 박동숙 대리는 2인 1조로 움직인다. 일주일에 2번 분당 사무실에서 나와 원주, 강천, 여주측정소까지 세 곳을 점검한다.
  • 2 정확한 수질 측정이 중요한 이유
    원주측정소에서는 펌프를 이용해 섬강에서 측정소로 끌어온 물을 이용하여 일반항목(수온, 전기전도도, 용존산소, 수소이온농도, 탁도)과 총유기탄소(TOC)를 측정하고, 생물감시장치(반달말, 발광박테리아)를 이용하여 독성물질에 대하여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측정소의 위치 특성에 따라 측정 범위와 측정 기기들의 여건은 달라진다. 김영진 과장은 “기기가 정확한 측정을 할 수 있도록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담당자들의 일”이라고 말한다. 수치에 오류가 생기거나 제대로 된 측정값이 나오지 않을 경우, 감시업무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한 달에 한 번은 각 기기에 따른 표준물질 테스트도 진행한다. 테스트를 위해 스탠다드 용액도 직접 만든다.
오늘도 깨끗한 수질을 위해
  • 3 정체불명의 오염원까지
    감시하는 생물감시장치
    박동숙 대리는 측정소 내에서 가동 중인 생물감시장치에 대해 “과거 주로 사용했던 조류인 ‘반달말’을 활용한 감시 기기와 최근 도입한 발광박테리아에 ‘빛’을 쏘여 발광량의 변화에 따라 독성 여부를 판단하는 기기”라고 설명했다. 요즘은 정체를 알 수 없는 독성물질, 유해화학물질이 많다. 반달말이나 발광박테리아처럼 아주 작은 생명체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정도의 물질이라면 인체에도 치명적일 수 있기에 생물감시장치를 통해 수질을 감시하고 있다. 측정소에서 24시간 수집한 수질측정 데이터들은 실시간 ‘자료수집장치(Data Logger)’ 에 기록되며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도 데이터가 전송된다.
  • 4 비상 상황에 신속히 대처하는
    수질오염경보제
    유역관리부는 더 나아가 ‘수질오염경보제’를 통해 비상상황에 대한 대비도 철저히 한다. 측정소에 오염물질이 잡히면 방제팀은 물론 관할 지자체와 유관기관에 연락해 방제작업을 바로 실시한다. 오염물질이 더 이상 아래로 흘러가지 못하도록 신속히 차단하는 게 급선무이기 때문이다. 자동측정이긴 하지만 24시간 모니터링이 계속되는 업무 특성 상 매일이 ‘비상대기’ 상황이다. 수질에 문제가 생겨 경보가 발생하면 담당자들은 즉시 현장에 출동해야 한다. 밤이고, 새벽이고 없다. 대부분의 측정소가 강가나 시골 외곽에 있는 데다 특히 비가 많이 내리는 날 출동이 잦아 항상 안전사고에 유의한다. 2인 1조의 파트너십이 중요한 이유다.
  • 5 항상
    준비하는 자세
    김영진 과장은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물이 풍부하고 물 관리가 잘 되어 있어 물이 부족하거나 오염됐을 때의 불편함을 상상하기 어렵다”며, “그러나 이 물을 사용하지 못하게 됐을 때의 국가적 손실과 국민적 피해가 너무 크다는 것을 잘 알기에 국가수질자동측정 운영·담당자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전국 4대 수계, 70개 지점에서 국가수질자동측정망 업무를 맡고 있는 담당자들은 기기관리를 통한 정확한 수질 측정을 기본으로 만에 하나 독성물질이나 오염물질이 유입되는 사고 발생 시, 신속히 대처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마음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